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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가구/0㎡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안덕벌 예대~청대사이 2층 다가주택매매
(
매매
) 30,000만원
탑동힐데스하임 123동
아파트분양권/90㎡/65㎡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탑동 탑동힐데스하임
123
(
매매
) 123만원
213
123
슈퍼/마트/할인점
서울 강북구
2021-10-03 (일 초과)
서정산업(주)
생 산 직 0명
제조/가공|기계/금속/금형|조립/포장/검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시채용]
1234
1234
시간협의 / 협의
서울 강서구
2022-03-25 (일 초과)
중개업소test999
test입니다.
시간협의 / 협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시채용]
기아(아시아) 봉고Ⅲ 윙바디/탑 1톤 LPI
09/07식 / 26,700km / 오토
비장착 / 동해특장 성능기록부 무
단순사고 경정비완료
450만원
현대 투싼 (04년~09년) 디젤(VGT) 2WD MXL 고급형
08/01식 / 250,000km / 오토
디젤 / 성능기록부 무
(직)투싼 MXL 2008년식 쥐색 25만㎞
300만원
LIFEGUIDES
강력범죄 뒤에 가려진 아이들
돌아봐 주세요, 강력 범죄 기사 제목 뒤에 가려진 아이들 매년 47만 건, 하루 평균 1,300여 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매년 849건의 살인사건으로 매일 2.4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무수히 쏟아지는 강력 범죄의 소식 뒤에는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자연농법으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생산해야죠
인터뷰 – 유용 새농민회 충북도회장 유기농 먹을거리의 관건은 결국 친환경 농산물을 가장 신선할 때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닐까. 유용 한국새농민 충북도회장(66)이 친환경 농업을 기반으로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그가 도시근교 농업을 ...
난 못해. 역시 어려워 도전이 어려운 우리아이
조금만 어려워도 “난 못해 어려워.“ 상황을 피해버리거나 실패에 크게 좌절하고 속상해하는 아이가 있죠. 예를 들면 점토를 가지고 놀다가도 원하는 모양이 안 나오면 그냥 뭉개버리고 장난감을 조립하다가도 원하는 만큼 잘 되지 않으면 “나 안할래. 못해 ” 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
BUSINESS
국민지원금 사칭 스미싱에 유의하세요!
최근 국민지원금 안내와 관련해 문자와 알림이 많이 오고 있다. 사용 중인 카드사마다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경우에는 푸시 알림까지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앱을 비롯해 토스, 카카오 등 스마트폰에 설치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민지원금 안내 알림이 오고 ...
반려동물용품도 리퍼브 제품이 있다고?
얼마 전까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가을장마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푸른 하늘이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로 저녁 무렵 가까운 공원에 나가 산책하기 좋아졌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익숙하게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 있는데 리드줄을 묶고 보호자를 따라 가을바람을 ...
‘게임 셧다운제’ 10년 만에 폐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청소년의 게임 이용환경 변화를 반영해 ‘게임 셧다운제&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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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약속
내가 오래 전에 한 약속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허무해 하자 친구는 말했다. “약속이란 말은 원래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거래요.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으니까 약속이니 비밀이니 하는 단어까지 만들어가며 다짐한 거잖아요.” 정말 그랬다. 약속이란 말 속에는 이미 ‘지키지 않을 때도 있음’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잘 지키라고 다짐을 하다 보니 적당한 구속의 말이 필요했고 사람들은 그 말에 약속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것도 모자라 새끼손가락까지 걸어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다. 중학교 시절 친구와 나는 새순이 돋는 교정의 벤치에 앉아 속삭였다. “내년에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여기서 다시 만나자!” 우리는 손을 잡고 운동장 가득한 아지랑이를 뚫고 하교 하였다. 이듬해 봄 고등학교에 진학한 우린 각자의 가방 무게에 짓눌려 그런 약속쯤은 까맣게 잊어 버렸다. 봄날 잠시 꽃 곁에 머물다 날아가 버린 나비처럼 우리의 약속도 그렇게 가벼이 날아가 버렸다. 좀 더 커서 숙녀가 되었을 때 나와 의기투합한 친구는 내게 말했다. “우리 평생 결혼도 하지 말고 이렇게 여행이나 다니며 함께 보내자.”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린 주말마다 맹렬히 여행을 다녔다. 어느 해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대구를 출발한 우린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낙산사호텔에 짐을 풀었다. 자고 일어나 발코니로 나가보니 바다엔 주먹만한 눈송이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4월의 바다에 내리는 눈의 낭만에 우리는 얼싸안고 소리를 질렀다. 몇 해 후 친구는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 곧 결혼하게 될 거 같아! 여행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야.” 나는 마음 속 쓸쓸함을 감추며 친구를 축복해 주었다. 졸면서 건너편 차선으로 달리는 나보다는 든든한 남자가 운전하는 게 훨씬 나은 그림이 될 터였다. 노이리는 고향마을처럼 정다운 곳이었다. 폐교된 분교가 하나 있었고 나는 가끔씩 혼자 그 학교에 놀러 갔다. 문이 잠긴 교실엔 녹슨 조개탄 난로가 있었고 칠판엔 아이들이 쓴 낙서가 그대로 있었다. ‘순아야 안녕!’ 폐교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쓴 인사말 같아 가슴이 아렸다. 순아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텅 빈 교실, 잊고 간 실내화 주머니가 나도 데려가 떼를 쓰듯 서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아무 때고 그곳에 가면 내 잃어버린 유년의 추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내 그리움을 감춰 두고 꺼내 보기엔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흐드러지게 핀 조팝나무 꽃향기가 바람에 날리던 봄날이었다. 내 곁에는 나와 꼭 같은 노스탤지어 친구가 함께 있었다. 운동기구도 놀이시설도 하나 없는 분교에서 우리들이 할 일이란 없었다. 아이들이 크레용으로 그려서 붙여준 그림도 창 너머로 보고 그도 시들하면 복도에 걸터앉아 친구가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친구는 조영남의 노래를 잘 불렀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잊지 말아 주오’ 같은 주옥같은 노랫말은 그 때 친구가 내게 가르쳐준 노래다. 경제를 공부하지 않았으면 성악을 전공했을 거란 친구가 ‘뒷동산 아지랑이’ 하고 노래를 시작하면 내 삶의 우울은 저만치 물러나고 새들도 놀라 잠시 지저귐을 멈추었다. 친구는 말했다. “웃고 있어도 슬픈 네 가슴속의 슬픔주머니를 꺼내 주고 싶어.” 나는 말했다. “그건 슬프기도 하지만 그리움 주머니여서 나를 지켜주는 힘이기도 해!” 라고. 오래전 2월 어느 눈 오는 날 그 친구와 나는 폐교가 있던 마을 노이리의 용화사에 있었다. 나는 얼마 전 결혼을 했고 친구는 발령을 받아 곧 서울로 가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둘 다 이런 정다운 것들을 두고 갈 수도 잊을 수도 없었다. 호젓한 산사의 풍경이 좋아서 우린 해마다 그날과 같은 날인 2월 둘째 토요일에 용화사 앞 돌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이듬 해 내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용화사에 들렀을 때 친구는 오지 못했다. 너무 멀어 시간에 맞추지 못했을까 싶어 용화사를 몇 바퀴나 돌아도 친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듬해도 그 이듬해도 친구는 역시 오지 않았다. 약속을 잊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몇 해가 가는 동안 폐교는 허물어져 깨밭이 되었다. 쌓인 빈 깻단를 보고 나는 우리의 이야기가 쏟아진 깨알만큼 많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해는 콩을 심었는지 콩대가 밭 가장자리에 수북했다. 그 많았던 우리의 노래는 지금 어느 집 시렁에 메주로 달려 구수하게 익어가고 있겠지 생각했다. 몇 년이 더 지나자 나는 이제 밭은 위치도 정확하게 가늠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해를 거듭해 경작하다보니 밭둑의 경계가 허물어져 이제는 어디가 폐교의 운동장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한 때 나는 친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냈다. 무슨 일이든 완전하게 마무리되기를 원했고 내가 한 대부분의 약속 또한 잘 지키며 살았다. 그렇게 잘 지켜왔던 약속의 추억들은 왜 지금 나의 가슴 속에 남아있지 않은 걸까. 몇 해 지난 후부터는 친구가 오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해마다 약속장소로 간 까닭은 그런 약속을 간직하고 지키려 애쓰는 자신이 좋아서였다. 멋진 풍경 속에서는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 한 발짝 멀어져 풍경을 바라보면 아름답듯 우리의 삶 또한 그렇다. 내가 삶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내 삶이 아름답다는 걸 잘 느끼지 못한다. 지나온 후 되돌아보면 평범한 일상의 시간조차 영화처럼 아름답다. 가끔 내 젊은 날이 곱게 추억되는 것은 그 지켜지지 않은 약속 때문이 아닐까. 지금도 이따금 노이리에 간다.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것이 반짝거리던 청춘 눈부시던 방황의 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약속은 당연히 지켜야하는 것이고 그래야 할 만큼 소중하지만 반드시 지켜져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켜지지 않아서 잊지 못하고 그래서 더욱 그리운 약속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지켜지지 않았던 추억의 약속 하나 가슴에 품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가슴 따스한 일인지 알게 해 주었다. 영화 ‘마음의 행로’에서처럼 어느 날 문득 기억을 떠올리게 된 친구가 ‘맞아! 그 때 우린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었지’ 하면서 그 돌탑 앞으로 걸어올까 싶어 나는 오늘도 용화사 돌탑을 맴돈다.
한잔의 커피와 소통이 있는 곳
한잔의 커피와 소통이 있는 곳! 커피通 커피통은 커피와 티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가깝고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통 매장에 들어서니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아기자기한 소품은 여심을 흔드는 헤어 악세사리였다. 이것은 핸드메이드 헤어 악세사리로 판매도 하고있는 물건이었다. 아기...
중국요리도 야식으로 먹을 수 있다!
요즘같이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야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늦은 밤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야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열대야 때문에 잠은 오지 않고 늦은 밤 출출해진 배를 달래줄 야식을 먹...
[수필] 약속
내가 오래 전에 한 약속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허무해 하자 친구는 말했다. “약속이란 말은 원래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거래요.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으니까 약속이니 비밀이니 하는 단어까지 만들어가며 다짐한 거잖아요.” 정말 그랬다. 약속이란 말 속에는 이미 ...
한국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과 올바른 전승에 힘쓰는 숨은 일꾼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배냇저고리부터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혼례용 옷, 생을 마칠 때 입는 수의까지. 전통 복식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조들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묻히기 쉬운 복식 유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되살려내는 숨은 일꾼, 이명은 학예연구사를 만나 한...
세계적 리더를 만드는 명품 교육과정, 미래 가치를 이끄는 으뜸 실력
2007년 개교하여 명실상부 충북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 잡은 청원고! ‘청심(淸心)’과 ‘정도(正道)’라는 교육목표 아래 EGL(글로벌리더십함양교육) 교과특성화 교육과정, 글로벌리더십 캠프, 지적호기심 탐구대회, 인성 7대 덕목 실천대회 등 청원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하며 미래...
국내 유일의 반도체 분야 ‘영-마이스터’를 키우다
충북반도체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취업 역량을 기르는 특수목적고로, 졸업 후 100% 우선 취업과 기술 명장으로 계속 성장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이다. 2010년 개교하여 반도체 분야 직무분석 기반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우수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자
스님은 고기를 멀리한다. 그러다 보니 스님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면 꽤 까다로운 의견조율을 거쳐야만 한다. 몇 년 전부터 알게 된 스님은 오랜 기간 사찰에 있다 도심지로 나오면 전화로 연락을 하며 꼭 한 말씀 하신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먹자.” 그렇게 조금은 늦은 저녁 8시쯤, 찾아간 곳이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위치한 다. 스님은“내가 좋아하는 곳인데, 입맛에 맞는지 모르겠네.”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큰 도로변에서 한쪽 길로 접어들자,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메밀집이다. 메밀소바와 비빔메밀국수를 주문했다. 커다란 주방 옆에 ‘100% 국산메밀’이라는 현수막이 눈길을 끈다. 사실 많은 메밀국수집에서 중국산을 쓰는 것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입하가 지나면,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지지. 요즈음과 같은 더운 날씨에 몸이 지치기 쉬워, 소화불량이나 식욕이 떨어지기도 해. 이럴 때,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아. 메밀국수가 딱 이지. 메밀은 성질이 서늘하여 찬 음식에 속하거든. 메밀과 같이 서늘한 성질을 가진 음식은 체내에서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배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 그러면서 맛이 좋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미리 나오는 메밀차도 그윽하다. 옥색의 메밀 차는 마시는 순간, 몸이 반응한다. 스님은 이 집 메밀 소바를 무척 즐기시는 듯 했다. 네 뭉치의 메밀소바를 눈앞에서 금방 해치우신다. 메밀 소바와 함께 나온 비빔메밀국수는 비주얼이 멋졌다. 몇 칸의 토핑물이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껍질까지 온전히 살려 메밀의 담백함과 고소한 여운을 만들었다. 처음 상에 나올 때, 양이 좀 많은 것 같았지만, 하나하나 먹다보니 어느새 다 비워진 그릇을 만날 수 있다. 먹을 때도,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한 음식이 바로 메밀국수다. 입 안 가득 메밀국수를 넣고 우물거리자, 메밀의 독특한 풍미가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메밀국수를 꼭꼭 씹으면 아릿하고 구수한 향이 비강을 채운다. “이 집 메밀은 언제 먹어도 속이 편안하고 담백해서 좋아.” 마주 앉아 메밀음식을 즐기는 스님의 엷은 미소와도 같은 맛이 바로 의 맛이다. 메밀의 성분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바로 폴리페놀의 한 종류인 루틴이다. 루틴은 예전에 비타민 P로 알려졌던 성분인데 모세 혈관을 강하게 하며 혈압을 낮추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전을 방지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그래서 메밀을 먹으면 노출혈 등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체내 활성 산소를 없애는 작용도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이밖에 주근깨나 검버섯의 원인이 되는 멜라니 색소의 생성을 억제해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에서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봉평 메밀家의 가격은 착하다. 물막국수, 비밈막국수, 온막국수 모두 6,000원이다. 메밀소바, 메밀칼국수, 메밀만두국도 모두 6,000원이다. 수육 한사발 25,000원, 반사발 15,000원이다. 미니족발도 맛있다. 미니족발은 13,000원이다.
커피에서 꽃향을 느끼다
‘커피의 고향인 에티오피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둘러앉아 연장자 순으로 커피를 따른 후 덕담을 나누는 의식이 있다고 한다.’ 산남동에 위치한 은 산남동에서는 꽤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카페이다. 내가 아는 지인은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처음으로 커피에서 꽃향을 맡았다고 표현했다. 은 최근 충북대 근처에 2호점를 로스터리 공장이자 커피모임의 2호점 카페로 만들었다. 에서는 커피농장들과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해 매년 품질을 개선하고, 지속적이고 균일한 품질의 커피 생두 공급을 위해 노력한다. 기후와 로스팅 작업 환경 등에 따른 맛과 향의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스팅 프로파일을 데이터화하여 변수상황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커피의 고유한 향미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의 블렌딩 커피로는 HEXA와 Horizon이 있다. HEXA는 진한 초콜릿, 농후한 단맛, 산뜻한 산미, 크림같은 질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단맛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골고루 갖춘 훌륭한 밸런스의 에스프레소 블렌드이다. 달콤 쌉싸름한 향미, 묵직한 바디와 풍부한 풍미로 에스프레소 및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진한 맛의 커피로 선택이 가능한 블렌드이다.Horizon은 뛰어난 밸런스, 부드러운 산미, 긴 여운으로 표현할 수 있다. 커피가 가진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과일의 산뜻한 산미와 청량감, 깨끗한 단맛이 매력적인 에스프레소 블렌드이다. 길게 이어지는 아로마와 함께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가 좋아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로 사랑받고 있으며, 부드러운 맛의 커피로 선택이 가능한 블렌드이다. 산남동에서는 지금 너바나 커피만의 스페셜티 블렌드 아메리카노를 그것도 무려 빅사이즈를 1,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 PM9:00에 퍼블릭 커핑을 진행하고 있다. 무료커핑으로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커핑은 어렵고 거창한 이론이 아니며 대단한 노하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당일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고 즐기면서 커피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커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에서 진행하는 퍼블릭 커핑이다. 커핑이란 무엇인가? cupping은 커피의 맛을 감별하는 것을 커피 커핑(coffee cupping)이라고 한다. 커피에는 무려 1,200가지 이상의 화학분자가 있고, 전문 감별사들은 커피 한 잔에서 수십 가지의 맛을 찾아낸다. 또한 원두가 지닌 고유의 풍미를 읽어냄으로써 불순물이 섞여 있는지, 맛은 얼마나 풍부한지 등을 분석해 등급을 매기기도 한다. 커핑방법은 첫째, 샘플 할 커피들을 갈아서 각각 2스푼씩 커피 잔에 넣는다. 둘째, 물이 끓기 바로 직전에 불에서 내려, 잔 윗부분이 조금 남을 때까지 잔에 붓는다. 셋째, 잔 위에 올라온 거품을 터뜨려 냄새를 맡아 본다. 넷째, 커피 가루가 침전하기를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한 스푼 입 안에 떠 넣은 후, 혀에 골고루 묻힌다. 이어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맛을 본다. 다섯째, 뱉어낸다(너무 많은 커피를 마시지 않기 위해서). 커피의 종류, 배전 정도, 날짜 등을 기재한다. 커핑(cupping)이 궁금하다면 금요일에서 진행하는 퍼블릭 커핑에 참여해 보자. 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고 한다.
돌돌 말아 김밥
김밥은 흔하다. 그러나 고지식한 김밥을 만들기란 쉽지도 않고 흔치도 않다. 고지식한 김밥을 만드는 자연김밥은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으로 출발한 가게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일반 기업과는 달리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보호처럼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통해 영리를 창출하게 된다. 저소득자에게 소액 대출을 해주는 은행으로 유명한 그라민 은행의 총재 무하마드 유누스의 표현에 의하면, 사회적 기업이란 좋은 일을 하면서 수익도 내는 멋진 기업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한 사회적 기업, 빅 이슈(The Big Issue)는 노숙자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라는 잡지의 판매 권한을 노숙자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노숙자에게 좋은 수입원이 되는 동시에 무력한 노숙자들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2014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시작한 자연김밥은 자연에서 온 건강한 재료를 듬뿍 담아 모든 재료를 손수 만들었다. 집에서 먹는 편안한 맛을 추구한다. 모든 소스와 육수를 직접 천연재료로 만든다. 직접 담근 김치, 된장, 간장을 사용한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 갓 도정한 우리지역 쌀을 사용하고, open주방으로 청결함을 고집한다. 이곳에서 만드는 수제김밥의 재료 중 가장 중요한 재료인 김은 정직하게 생산된 친환경 자연드림 김을 사용한다. 100%통깨 참기름과 소금만으로 간을 하고 정성껏 직접 조린 우엉, 국내산 당근을 사용하며 고기 양념은 집간장으로 한다. 김밥은 자연김밥(2500원) 이외에 날치알 와사비김밥(4000원) 참치단호박 김밥, 제육쌈 김밥(4000원)을 비롯하여 크림치즈아몬드 김밥(5000원) 한우 김밥(6000원)과 같은 프리미엄 김밥도 있다. 이렇게 정직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김밥을 이 가격에 판매해도 남는 것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지식한 김밥의 맛과 가격이다. 특히 이곳의 돈가스는 국내산 생등심으로 직접 만든 수제 생등심 돈가스로 토마토, 사과로 직접 루를 볶아서 소스를 만든다. 수제 생등심 돈가스(8000원), 치즈 돈가스(10,000원)이다. 쫄면(5000원)은 파인애플, 사과, 레몬, 국내산 고춧가루로 직접 소스를 만들었다. 멸치, 디포리, 솔치, 다시마등 천연재료로 육수를 만든 잔치국수(6000원) 감태와 황태로 육수를 낸 국물로 라면을 끓인 감태감자라면(5000원)은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이다. 돈가스, 김밥, 샐러드 등이 포함된 피크닉 세트도 판매가 되고 있어서 나들이 가는 날 이곳의 정성스런 도시락을 주문하여 가지고 가면 행복한 피크닉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성화중학교 근처에 위치한 자연김밥은 5만원 이상은 배달 가능하며 영업시간은 오전 7부터 오후 8시까지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날 자연에서 온 건강한 재료로 만든 고지식한 김밥을 챙겨 피크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입안가득 핑 도는 달콤함
운리단길의 개성 있는 상점들 중 하나인 ‘Ping'은 마카롱과 건강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이다. 바로 이웃하고 있는 느루 밥집의 사장님과 친구인 의 사장님은 친구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이곳 운리단길에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다. 평소 핑크를 좋아하는 사장님은 카페의 내부를 모두 핑크색으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하여 인테리어 했다. 이곳의 사장님은 2명으로 동갑내기 동업자이다. 고등학교에서 대학 그리고 직장까지 제과제빵을 익혀왔다고 한다. 마카롱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고 주스와 스무디 등 건강음료는 모두 생과일만을 갈아 만들며 물을 섞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메뉴인 마카롱은 가게 이름 ‘핑’을 따서 ‘핑카롱’이라고 부르며 하루 8종류씩 랜덤 생산한다. 방문했던 날은 ‘밀티롱’ ‘바아암’ ‘앙버터’ ‘크림치즈’ ‘닐라닐라 바닐라’ ‘I'm pine애플’ ‘오레오레오’ ‘어륀지’라는 이름의 8종류 핑카롱이 있었다. 가격은 개당 3500원이다. 특히 고메 버터와 팥앙금을 섞은 마카롱 ‘앙버터’는 버터와 팥앙금의 독특한 조화가 신기하게도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고메 버터’라는 것은 프랑스 유제품 회사인 ‘엘르&비르’의 제품명이다. 고메 버터를 맛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산도가 있고 풍미가 강하다고 평하는데, 이는 고메 버터가 발효 버터라서 그렇다. 서양의 식재료인 버터와 동양의 식재료인 팥앙금의 조화는 고소한 버터의 맛과 달콤한 팥앙금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러운 맛을 내고 있는 독특한 마카롱이었다. 대표메뉴인 마카롱 이외에 ‘핑’의 다쿠아즈인 ‘핑쿠아즈’는 카라멜 초코칩, 바나나 커스타드, 스모어의 3종류가 있으며 개당 2500원이다. 머핀은 바닐라 마시멜로우, 초코칩, 크렌베리의 3종류가 있으며 개당 3000원이다. 그 외 에그타르트 3000원, 마들렌 1000원, 팬케이크 10,000원, 파니니 5,000원 등 다양한 종류의 쿠키와 빵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쿠키와 빵과 함께 먹을 음료로 은 커피보다는 건강음료인 생과일주스가 유명하다. 수박, 자몽, 살구, 토마토, 청포도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 주스는 5000원이며, 물을 섞지 않은 생과일주스다. 의 개성 있는 음료 중 하나인 ‘소다’는 직접 끓인 콤포트, 탄산, 아이스크림을 혼합한 음료이다. 여기서 ‘콤포트’라는 것은 과일에 설탕과 향신료를 넣고 조린 것으로 프랑스 디저트 중 하나이다. 머핀이나 와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 곁들이면 더 맛있다. 오이, 레몬, 바나나, 꿀, 케일이 혼합 된 ‘초록 주스’도 의 개성 있는 음료 중 하나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의 아메리카노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을 방문하면 ‘pink pink’스러운 소녀감성과 함께 핑 도는 달콤함을 맛 볼 수 있다. < cafe ping >의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폐교에서 아름다운 전시 공간으로
충북 청원군 문의면 마동 창작 마을은 20년전 서울에서 내려와 마동마을에 뿌리를 내린 서양화가 이홍원 내외와 돌조각가 한 명이 함께 상주하고 있다. 이들은 원래 학교로 사용되던 이곳을 작업장이자 생활공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들의 작품은 학교 곳곳에 설치 돼 자연스럽게 예술 공원을 이루고 있다. 종종 공연이나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해서 관람객들과 마동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 되어주기도 한다. 특히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학교의 교실 한 칸에는 셀프 카페를 마련해 두었다. 셀프카페는 이홍원 화가의 작업실 옆에 있는 공간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이며 무인(無人)으로 운영되고 있는 셀프카페이다. 준비되어 있는 차를 마시고 모금함에 정성껏 돈을 내고 가면 되는 것이다. 이홍원 화가는 가나 인사아트센터, 청주 예술의 전당, 미국, 일본, 중국, 페루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현재는 충북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이홍원 화가는 ‘1984년 문제작가 작품전’의 작가로 선정되면서 ‘이홍원’이라는 작가로서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였다. 그 후 30여년의 긴 시간 속에서 수많은 고통을 인내하고 감수하면서 치열하고도 결사적으로 작품에 매진하여 이홍원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작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였다. 이홍원 화가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로 사회적, 정치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힘겹게 지나오는 민초들을 위해서는 힐링이었고, 군사정권을 향해서는 강한 돌직구로 견제구를 날리는 적극적인 현실 참여로 꺼져가는 위태로운 한줄기 빛을 지키는 수호자와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당시 이홍원이 다루었던 다양한 주제들을 살펴보면, 성인이 되며 잃어가는 순수성을 회복 시키기 위한 ‘동심연작’과 정겨운 농촌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원형(原形)을 찾고자 했던 ‘농촌연작’, 산업화 사회가 몰고 온 성(性)의 상품화와 온갖 투기로 물든 도시의 타락과 추악함을 고발하는 ‘산업화 연작’, 민중미술과 함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통일연작’, 십이신상(十二神像)의 동물을 변용하여 삐뚤어진 시대상을 비꼬아 표현한 ‘십이신상 연작’과 같은 광범위한 주제로 전개되었다. 이렇듯 이홍원은 어린이의 동심, 농촌의 모습과 같은 평범한 주제부터 산업화와 통일이라는 무거운 주제까지 아우르면서 과거와 현재, 근원에 대한 문제점들을 적시(摘示)하고, 이를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표현하며 자신만의 조형언어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하였다. 1995년 이홍원은 서울에서의 작품 활동을 청산하고 고향 청원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고향에 안착한 이홍원은 이전 서울의 작업들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확연하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둡고 암울했던 작품들은 생기가 넘치고 밝아졌으며, 감정의 과잉에서 오는 직설적 표현들은 감정을 절제 시키면서 은유적 표현으로 바뀌었으며 작품의 주제 또한 자연과 동물 같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주제로 무게 중심이 이동 되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시대적 상황과 함께 고향이 주는 편안함, 수려한 마동창작마을의 자연으로부터 받는 맑은 기운, 그리고 연륜이 가져다주는 내공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 {출처;황선영의 ‘이홍원 작품세계에 대한 고찰’中} “명화를 보면 감동이 있어 좋고 모던한 그림을 보면 철학이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원로 작품을 보면 농익어서 좋고 젊은 작품을 보면 신선해서 좋습니다. 이래 좋고 저래 좋으니 예술이란 놈은 참으로 신통방통한 것 같습니다. 난 그림을 재미있게 그리려 합니다. 재미있는 것도 예술의 한 부분이지요.” 이홍원의 작가노트 中 마동 창작마을의 이홍원 갤러리카페에 가면 이홍원 화가의 작품과 따뜻한 차 한잔을 만날 수 있다.
[수필] 약속
내가 오래 전에 한 약속이야기를 털어 놓으며 허무해 하자 친구는 말했다. “약속이란 말은 원래 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거래요. 생각해 보세요. 사람들이 잘 지키지 않으니까 약속이니 비밀이니 하는 단어까지 만들어가며 다짐한 거잖아요.” 정말 그랬다. 약속이란 말 속에는 이미 ‘지키지 않을 때도 있음’이란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잘 지키라고 다짐을 하다 보니 적당한 구속의 말이 필요했고 사람들은 그 말에 약속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것도 모자라 새끼손가락까지 걸어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다. 중학교 시절 친구와 나는 새순이 돋는 교정의 벤치에 앉아 속삭였다. “내년에 좋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여기서 다시 만나자!” 우리는 손을 잡고 운동장 가득한 아지랑이를 뚫고 하교 하였다. 이듬해 봄 고등학교에 진학한 우린 각자의 가방 무게에 짓눌려 그런 약속쯤은 까맣게 잊어 버렸다. 봄날 잠시 꽃 곁에 머물다 날아가 버린 나비처럼 우리의 약속도 그렇게 가벼이 날아가 버렸다. 좀 더 커서 숙녀가 되었을 때 나와 의기투합한 친구는 내게 말했다. “우리 평생 결혼도 하지 말고 이렇게 여행이나 다니며 함께 보내자.”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린 주말마다 맹렬히 여행을 다녔다. 어느 해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대구를 출발한 우린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낙산사호텔에 짐을 풀었다. 자고 일어나 발코니로 나가보니 바다엔 주먹만한 눈송이가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4월의 바다에 내리는 눈의 낭만에 우리는 얼싸안고 소리를 질렀다. 몇 해 후 친구는 내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 곧 결혼하게 될 거 같아! 여행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야.” 나는 마음 속 쓸쓸함을 감추며 친구를 축복해 주었다. 졸면서 건너편 차선으로 달리는 나보다는 든든한 남자가 운전하는 게 훨씬 나은 그림이 될 터였다. 노이리는 고향마을처럼 정다운 곳이었다. 폐교된 분교가 하나 있었고 나는 가끔씩 혼자 그 학교에 놀러 갔다. 문이 잠긴 교실엔 녹슨 조개탄 난로가 있었고 칠판엔 아이들이 쓴 낙서가 그대로 있었다. ‘순아야 안녕!’ 폐교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쓴 인사말 같아 가슴이 아렸다. 순아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텅 빈 교실, 잊고 간 실내화 주머니가 나도 데려가 떼를 쓰듯 서랍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아무 때고 그곳에 가면 내 잃어버린 유년의 추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내 그리움을 감춰 두고 꺼내 보기엔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흐드러지게 핀 조팝나무 꽃향기가 바람에 날리던 봄날이었다. 내 곁에는 나와 꼭 같은 노스탤지어 친구가 함께 있었다. 운동기구도 놀이시설도 하나 없는 분교에서 우리들이 할 일이란 없었다. 아이들이 크레용으로 그려서 붙여준 그림도 창 너머로 보고 그도 시들하면 복도에 걸터앉아 친구가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친구는 조영남의 노래를 잘 불렀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잊지 말아 주오’ 같은 주옥같은 노랫말은 그 때 친구가 내게 가르쳐준 노래다. 경제를 공부하지 않았으면 성악을 전공했을 거란 친구가 ‘뒷동산 아지랑이’ 하고 노래를 시작하면 내 삶의 우울은 저만치 물러나고 새들도 놀라 잠시 지저귐을 멈추었다. 친구는 말했다. “웃고 있어도 슬픈 네 가슴속의 슬픔주머니를 꺼내 주고 싶어.” 나는 말했다. “그건 슬프기도 하지만 그리움 주머니여서 나를 지켜주는 힘이기도 해!” 라고. 오래전 2월 어느 눈 오는 날 그 친구와 나는 폐교가 있던 마을 노이리의 용화사에 있었다. 나는 얼마 전 결혼을 했고 친구는 발령을 받아 곧 서울로 가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둘 다 이런 정다운 것들을 두고 갈 수도 잊을 수도 없었다. 호젓한 산사의 풍경이 좋아서 우린 해마다 그날과 같은 날인 2월 둘째 토요일에 용화사 앞 돌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이듬 해 내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용화사에 들렀을 때 친구는 오지 못했다. 너무 멀어 시간에 맞추지 못했을까 싶어 용화사를 몇 바퀴나 돌아도 친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듬해도 그 이듬해도 친구는 역시 오지 않았다. 약속을 잊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몇 해가 가는 동안 폐교는 허물어져 깨밭이 되었다. 쌓인 빈 깻단를 보고 나는 우리의 이야기가 쏟아진 깨알만큼 많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해는 콩을 심었는지 콩대가 밭 가장자리에 수북했다. 그 많았던 우리의 노래는 지금 어느 집 시렁에 메주로 달려 구수하게 익어가고 있겠지 생각했다. 몇 년이 더 지나자 나는 이제 밭은 위치도 정확하게 가늠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해를 거듭해 경작하다보니 밭둑의 경계가 허물어져 이제는 어디가 폐교의 운동장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한 때 나는 친구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냈다. 무슨 일이든 완전하게 마무리되기를 원했고 내가 한 대부분의 약속 또한 잘 지키며 살았다. 그렇게 잘 지켜왔던 약속의 추억들은 왜 지금 나의 가슴 속에 남아있지 않은 걸까. 몇 해 지난 후부터는 친구가 오리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해마다 약속장소로 간 까닭은 그런 약속을 간직하고 지키려 애쓰는 자신이 좋아서였다. 멋진 풍경 속에서는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 한 발짝 멀어져 풍경을 바라보면 아름답듯 우리의 삶 또한 그렇다. 내가 삶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내 삶이 아름답다는 걸 잘 느끼지 못한다. 지나온 후 되돌아보면 평범한 일상의 시간조차 영화처럼 아름답다. 가끔 내 젊은 날이 곱게 추억되는 것은 그 지켜지지 않은 약속 때문이 아닐까. 지금도 이따금 노이리에 간다.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것이 반짝거리던 청춘 눈부시던 방황의 시간을 떠올려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약속은 당연히 지켜야하는 것이고 그래야 할 만큼 소중하지만 반드시 지켜져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켜지지 않아서 잊지 못하고 그래서 더욱 그리운 약속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지켜지지 않았던 추억의 약속 하나 가슴에 품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가슴 따스한 일인지 알게 해 주었다. 영화 ‘마음의 행로’에서처럼 어느 날 문득 기억을 떠올리게 된 친구가 ‘맞아! 그 때 우린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었지’ 하면서 그 돌탑 앞으로 걸어올까 싶어 나는 오늘도 용화사 돌탑을 맴돈다.
한국 전통 복식의 아름다움과 올바른 전승에 힘쓰는 숨은 일꾼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배냇저고리부터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혼례용 옷, 생을 마칠 때 입는 수의까지. 전통 복식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조들의 생활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묻히기 쉬운 복식 유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되살려내는 숨은 일꾼, 이명은 학예연구사를 만나 한국 전통옷의 아름다움과 올바른 전승에 대해 들어보았다. 우리 전통 옷과 유물에 대한 깊은 애정 우리나라 전통 복식의 메카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하 석주선기념박물관)은 한국 복식 1세대 학자인 석주선 박사가 평생에 걸쳐 모은 복식 관련 유물 3,365점을 기증해 1981년 개관한 곳이다. 이곳에는 조선 제23대 국왕 순조의 딸인 덕온공주가 혼례 때 입었던 화려한 자태의 원삼을 비롯해 광해군의 비 유씨가 입었던 당의 등 총 1만 2,000여 점의 복식관련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이명은 학예연구사는 이곳에서 15여 년 동안 유물복원과 전시기획 등의 일을 해 온 복식 복원전문가이다. 석주선기념박물관에는 복식 관련 유물이 1만 2,000여 점 보관되어 있다. 단국대학교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보급하는데 노력해 왔다. 현재 유물의 특성에 맞는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5개 전시 공간 및 첨단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박물관위치 : 경기도 용임시 수지구 죽전로 152 / 관람시간 : 1일 2회 개관(오전 10시~12시 / 오후 2시~4시) 문의 : 031-8005-2089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소장품에 대한 관리와 전시기획, 학술 연구 등을 수행하는 일을 합니다. 유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직업이죠. 20여 년 전 이곳에 첫발을 디딘 후 지금까지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민속복식 분야의 유물 출토와 복식 유물 분석 연구, 복원, 소장 유물관리, 전시기획과 해설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출토 복식을 다루기 시작한 곳이다. 1980년대 전국에서 무덤 이전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내 유수 박물관에서 가져가지 않은 출토 복식을 석주선 박사가 이어받았다. 이후 석 박사는 제자들과 함께 유물들을 손수 복원해 계승해 왔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박사의 뜻을 이어 지금도 매년 출토 복식 특별전과 심도 있는 학술발표를 진행하며 4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전 드라마의 복식 고증, 현대 한복의 디자인과 직물 패턴, 문화상품 개발 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명은 학예연구사는 전통 복식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한길을 걸어온 석주선 박사처럼 우리 복식 복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전통 옷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전통 복식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디딤돌 우리나라 전통 옷을 복원하는 일은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옛 여인들이 종일 옷감을 짜고 한땀 한땀 손바느질을 했듯이 심혈을 기울여야 비로소 완성된다. 그 때문에 전통 복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의 박물관에서는 출토 복식 등 다양한 복식 유물이 소장·전시되고 있지만, 복식 유물이 장기간 전시되면서 심각한 손상이 발생하고 있어요. 유물의 안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복원 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유물과 유사하게 제작해 대체할 수 있는 복식 제작도 필요해요. 대체 전시물은 일반인이 우리 전통 옷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우리 복식이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나가는 디딤돌 역할을 합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의 복원품들을 통해 우리나라 500년 의생활의 다채로움을 엿볼 수 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는 지난 1997년 ‘조선조 치마·저고리 특별전’(석주선 박사 1주기 추모 전시)을 개최했다. 이 전시는 국내 최초로 유물의 직물을 복원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석주선 박사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출토 복식 중 대표적인 3종류의 무늬 직물을 사비를 들여 제작했다. 출토된 옷은 대부분 직물의 손상이 심해 형태와 색상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 당시의 복식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전시를 기점으로 복원할 때 시대에 맞는 무늬와 직물 사용하게 되었다. 또 복원 직물의 제작 과정은 한복 옷감 문양 디자인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유물과 동일한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는 ‘유물 복원’은 유물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현상 복제’와 현재 유물이 훼손되어 있더라도 복식을 제작했던 초기 상태로 복원하는 ‘원형 복원’ 방식이 있어요. 2004년에는 ‘밀창군 이직묘 출토 복식전’이 열렸는데, 밀창군 묘에서 출토된 조복을 학계 최초로 현상 복제와 원형 복원품을 제작해 화제가 됐어요.” 이 전시는 장기간 전시되면서 손실된 유물을 현상 복제하고 출토된 옷에서 볼 수 없었던 형태와 색상 등을 유물에 알맞게 적용해 동시대 사람들의 의생활 패턴을 사실적으로 소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6년에는 석주선 박사 10주기 추모 기념으로 ‘조선시대 우리 옷의 멋과 유행전’이 개최됐다. 1차로 16~20세기까지의 유물을 분석하고, 2차로 문헌과 풍속화 대조 등을 통해 만든 복원품을 모델에게 직접 입혀 우리나라 500년 의생활을 다채롭게 보여주었다. 해평윤씨묘 출토 당의와 그 복원품 “2013년에 열린 ‘영릉 참봉 한준민 일가묘 출토 유물전’을 위해 진행했던 복원 작업이 가장 힘들었어요. 이 전시는 영릉 참봉 한준민과 며느리 평양 조씨의 유물 74점을 통해 조선시대 솜옷과 누비옷의 재봉기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였습니다. 2003년경 문중에서 유물을 직접 수습해 박물관에 기증했는데, 오랜 세월과 토양 등의 영향으로 겉감인 견직물이 모두 없어지고 안감인 솜과 면직물만 남아 있었죠. 기증을 받으면서 문중과 전시를 약속했지만, 안감만 남아 있는 옷을 복원하는 일은 정말로 막막했어요. 몇 달 동안 유물을 보며 분석해 보니 유물에서 솜옷과 솜누비옷의 재봉기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유물 분석 후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5가지 유형의 조선시대 누비옷 솜두기 기법을 확인했다. 이 방법을 사용해 국가무형문화재 누비장 김해자 보유자와 그 제자들이 누비옷을 복원해 냈다. 2년 전에는 ‘전주 이씨 이헌충(수도군판 5세)과 부인 안동 김씨묘 출토 유물전’을 개최했다. 이 전시에서는 바지 가닥이 3개로 이뤄진 ‘세 가닥 바지’와 복원품들이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세 가닥 바지’는 남성 방한용 기능 바지로 1500년대 전후의 무덤에서 발견되며 전국에 총 9점의 유물만 존재할 정도로 희소한 유물이다. 한국복식사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조선시대 복식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우리 선조들의 의생활 스토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통해 매년 새로운 전통 복식을 소개하고, 또한 그동안 축정된 유물과 연구를 바탕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의 대부분이 석주선기념박물관을 통해 복원복제되어왔다. 한국 복식사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명은 학예연구사는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복원하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있다. 학술지 『한국복식(韓國服飾)』과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되는 전시 도록은 한국 복식의 세계적 흐름을 이해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도록은 전통 한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조들의 멋과 패션 감각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난 2015년 5월에는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2017년 구글 아트 앤 컬처 ‘우리는 문화를 입는다’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리 전통 복식을 누구나 편리하게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2015년과 2016년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전시 지원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8년도 ‘K-museums 우수 사업관’에도 이름을 올렸다. 『분홍 단령의 비밀』, 『어진에 옷을 입히다』 등 한국 복식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다양한 도서를 발간해 전통 복식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숨은 일꾼으로 일하는 모든 순간이 의미 있고 행복합니다. 학예연구사로 일해 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우리 옷의 대중화를 위해 기여하고 싶어요.” 이명은 학예연구사를 비롯해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복원하는 이들의 열정과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한국 복식사의 계승과 발전이 이어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글밭에서 놀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삶의 소박한 행복을 글로 끌어안다 세상에 놓인 모든 것들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하지만 누구나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 아래 눌린 누룽지, 유유자적 지붕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그리고 파랗게 싹이 난 감자. 작가 김은혜 씨의 수필집을 펼치면 스쳐 지나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말을 건네 온다. 삶에서 우러나온 사유가 글이 되고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던 김은혜 수필가는 수도사의 삶을 꿈꿨지만 주변의 반대에 부딪쳐 평범한 엄마가 되었다. 사업하던 남편이 목회를 하고자 원했을 때 남편을 돕는 조력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교회를 개척한 남편을 도와 안팎을 살피며 네 아이를 키우는 동안에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 했다고 한다. 어쩌면 글은 특정인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한 탓에 마음 안에 있는 글의 씨앗을 발견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도들과 가족을 돌보면서 우러나온 온갖 사유들은 그의 안에 켜켜이 쌓여가며 글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청주여성문인협회에서 진행하는 유서쓰기 공모전을 알게 됐어요. 제 사후를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담담하게 하고 싶은 말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운이 좋게도 그 글이 입상하면서 글 쓰는 일에 첫발을 떼게 됐어요.” 이후로 청주시에서 진행하는 ‘1인 1책 만들기’ 사업에 참여해 글을 쓰고 다듬는 시간을 보냈다. 오랜 시간동안 그의 안에서 무르익은 여러 가지 사유들은 따뜻한 글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글이 있는 아름다운 세상에서 노닐다 “학창 시절에는 그저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였어요. 5일장이 서는 날이 되면, 책을 물건처럼 흙바닥에 펼쳐놓고 빌려주는 요즘말로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이 오곤 했지요. 책이 귀한 시절이라 새로 읽을 책을 빌려온 날이면 며칠을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곤 했어요.”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였다고 회상하는 그는 어느새 수필집 , , 에 이어 지난 6월에 네 번째 수필집 를 출판했다. 는 신앙생활과 가족을 소재로 한 감상이 많았다면 와 이번 집필은 자연이 일러주는 말에 귀를 기울여 쓴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는 며느리가 교정을 봐주고, 책표지 디자인은 손녀딸이 맡아 주는 등 가족의 도움을 받아 묶어낸 터라 더욱 감사하고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책을 낼 때는 항상 부끄러움이 앞서지요. 하지만 제 안에 있던 생각들을 꺼내 보인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용기를 내곤 합니다. 글 쓰는 즐거움을 모르고 살던 제가 ‘글쓰기’이라는 벗을 만나 아름다운 세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성찰하는 시간 가지고 싶어 수필로 등단한 이후 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문학미디어 충북지회’, ‘푸른솔 작가회’, ‘여성문인협회’ 등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회장, 부회장 등 직함까지 맡아 봉사하고 있다. 문학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은 글이 개인의 감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함께 읽음으로써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지고 한결 부드러워지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그러한 직함들도 젊은 문인들에게 양보해야죠. 잘 쓰고 싶고, 더 많이 쓰고 싶은 것도 욕심인 것 같아요. 그런 욕심을 내려놓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자연의 이야기를 듣고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어요.” 그는 요즘 수필 외에 소설을 쓰고 있는 중이다. 손자와 손녀가 모두 9명인데 그들을 각각 소설의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이야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출판할 수 없지만 완성되면 책으로 묶어 손자 손녀에게 선물할 예정이란다. 개척한 교회에서 남편과 함께 묵묵히 걸어온 신앙생활, 이제는 퇴임하여 ‘원로’라는 명칭이 새로 붙었고 아이들은 자라서 어느새 각자의 일가를 이뤘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자연의 일부임을 알고, 감사 기도를 올리듯이 글 안에 담고 있다. 삶의 진솔한 감상을 담은 그의 책 안에는 아름다움과 행복이 공존하고 있다.
이기적이라 살아남았습니다
야생에서 살아남은 생물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야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건 바로 얍삽하더라도 치열하게 생존하려는 본능! 책은 기상천외하고도 기묘한 생물의 생존 본능을 쏙쏙 뽑아 소개한다. 생물은 먹이를 찾고 안전하게 지내려고 다른 생물과 힘을 모으거나 주변을 이용한다. 필요하다면 다른 생물의 생김새를 흉내 내어 위기를 모면한다. 생존이라는 지상 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생물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입이 떡 하고 벌어진다. 하지만 책은 생물의 이기적인 생존 본능을 ‘나쁘다’고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이기적이라는 꼬리표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생각일 뿐. 생물은 그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할 따름이라는 진실을 전한다. 인간이 가진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생물의 행동에 감춰진 반전 매력을 탐구한다.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생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라며 책을 추천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생물을 단순하게 생각하곤 해요. 인간의 세계는 음모와 배신으로 가득한 반면, 생물의 세계는 순수하다고 믿거나, 착한 생물과 나쁜 생물이 완전히 다르다고 여기지요. 하지만 이는 우리의 편견일 뿐, 실제 생물의 세계는 인간 세계 못지않게 치열해 요. 또한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대부분 이기적으로 행동하지요. 그러나 생물의 이기적인 행동을 손가락질해서는 안 돼요. 그건 생물의 자연스러운 본능이거든요. 생물이 자신을 보호하고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생물처럼 위장하거나 잔꾀를 부리는 일은 정말 흔하답니다. 생물들은 서로의 행동을 얍삽하거나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험난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많은 행동 가운에 하나일 뿐이니까요. 이 책 『이기적이라 살아남았습니다』는 포유류부터 바이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물의 이기적인 모습을 쏙쏙 골라 소개해 요. 그런데 생물의 이기적인 모습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요? 모든 생물은 치사할 정도로 이기적이지만, 그 이기심이 조화를 이루어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자연 세계를 구성하는 거예요. 사랑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해요. 이 책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생물의 이기적인 모습을 이해하고 생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심지어 바이러스조차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생물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추천사 베스트셀러 동물학자 이마이즈미 다다아키의 작품! 포유류, 조류, 식물과 바이러스까지 총 66종의 생물 총집합 동물도감의 대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가 이번에도 나섰다. 이마이즈미 다다아키는 제51회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을 수상할 만큼 어린이와 생물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자 꾸준히 책을 쓰는 일본의 대표적인 동물학자다. 국내에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생물 도감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를 감수하고 『어쩌다보니 살아남았습니다』를 집필한 저자로서 생물 도감을 좋아하는 어린이 독자에게도 친숙하다.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소개하는 총 66종 생물의 이야기가 책에 담겼다. 꾀 많은 포유류와 똑소리 나는 조류, 기묘한 행동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바다생물과 파충류, 끈질긴 생존력이 혀를 내두르게 하는 곤충, 생각지 못한 섬뜩한 재주가 가득한 벌레잡이 식물,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지만 치명적인 바이러스까지 생태계 전체를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한 컷의 만화처럼 읽히는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생물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만나는 재미도 더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까지 어린이가 이해하기 쉬운 바이러스 이야기와 재미와 깊이를 더하는 칼럼 수록! 우리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느닷없이 찾아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어린이는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어른도 사무실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한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강력하길래 우리의 일상은 하루아침에 뒤바뀌었을까. 『이기적이라 살아남았습니다』는 기존의 생물 도감이나 어린이책에서 도통 다루지 않던 코로나 바이러스 이야기까지 본격적으로 소개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구성에서 돋보이는 또 하나의 특징은 각 장 끝에 수록된 칼럼이다. 본문에서 개별 생물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칼럼에서는 생물마다 가진 독특한 특징을 안내한다. 어린이도 읽고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이 알차다. 상어는 자기 몸이 다치지 않게 보호하려고 정어리 떼의 꽁무니만 쫓고, 엄마 배 속에서 태아를 보호하는 태반이 바이러스 유전자에서 기인했다는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가 상상의 나래를 끊임없이 펼치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묘한 본능을 가진 생물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 들어보자. 저자소개.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일본의 동물학자이자 문필가.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해양 대학을 졸업하고 국립과학박물관에서 포유류 분류학과 생태학을 연구했습니다. 우에노 동물원에서 동물 해설가로 근무했고, 도쿄동물원협회 평의원을 맡았습니다. 꾸준히 저술 활동을 펼치며 2004년에는 『에도 토박이 까마귀』로 제51회 산케이 아동출판 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도서로는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 (감수)』, 『또 이유가 있어서 멸종했습니다(감수)』, 『최강왕 동물 배틀(감수)』, 『최강왕 위험 생물 대백과(감수)』, 『어쩌다 보니 살아남았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새겨진 선사시대의 흔적을 되짚다 ‘선사 지질의 길’
지구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강이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지구의 긴 역사를 품고 흐르는 듯하다.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독특한 지질을 형성한 이 강은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 변화무쌍하고 수려하다. 이곳은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한탄강이다. 용암이 빚은 예술품, 한탄강 한탄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평강군의 추가령곡이다. 왠지 낯선 지명이다. 알고 보니 수복하지 못한 북한 땅이다. 6·25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 철원, 연천을 거쳐 임진강과 합류한다. 공교롭게도 강물과 휴전선이 비극적 만남을 이어가듯 같은 선을 따라 흐른다. 강변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주검이 산을 이루었으며 강물은 온통 붉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한 탄강을 한숨 쉬며 탄식한다는 뜻의 한탄(恨歎)으로 오해하는 이가 많다. 동족상잔의 상흔이 깃든 한탄강을 마주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하지만 한탄(漢灘)이란 ‘한여울’ 즉, 큰 여울을 뜻한다. 여울은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강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그러니 한탄강은 큰 협곡이라 해도 무방하다. 많은 묵객이 절경에 반한 화적연 한탄강의 협곡은 선사시대 역동하던 지구의 단면이다. 그 당시 한탄강 상류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다. 그때 분출된 용암은 한탄강을 따라 파주 임진강까지 약 110km를 흘러 한탄강 주변 곳곳에 거대하고 평평한 현무암 용암대지를 만들었다. 이렇게 형성된 용암대지가 식으면서 4~6각형의 현무암 기둥 모양(주상절리)을 형성했다. 이 기둥 틈 사이로 오랜 세월 비와 강물이 스며들어 흐르고 풍화와 침식을 거듭하면서 기둥이 떨어져 나갔다. 그 결과 20~40m의 깊은 협곡이 만들어졌고 벽면을 따라 기둥 모양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남아 있다. 유네스코는 한탄강의 현무암 협곡과 용암대지라는 지질학적 특수성,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지역주민의 노력 등을 인정해 2020년 7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10선 가운데 하나인 ‘선사 지질의 길’은 한반도에 아로새겨진 지구의 오랜 선사시대 흔적을 따라가는 길이다. 켜켜이 쌓인 땅의 기억, 한탄강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지오트레일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오트레일이란 천연의 지형과 지질유산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 생태, 문화적 가치를 천천히 걸으며 즐기는 것, 한마디로 고요한 지구의 숨결에 발맞춰 걷는 여행이다. 한탄강 지오트레일 코스는 벼룻길, 어울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여울길 등 10곳이다. 그중 포천 비둘기낭 순환 코스는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해 하늘다리와 멍우리협곡을 거쳐 비둘기낭폭포로 되돌아는 순환코스이다. 총거리 6km이며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한탄강의 현무암 협곡과 비경을 압축해 놓은 듯해 으뜸으로 손꼽힌다. 비둘기낭 순환코스를 걷기에 앞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찾아보자. 우리나라 최초로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박물관이다. 용암이 만든 한탄강의 생생한 모습과 그 속에 피어난 삶과 문화를 챙겨볼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협곡탈출 4D 라이딩 영상관, 한탄강 지질생태 체험관 등을 빠뜨리지 말자. 화요일은 휴관이며 무료 관람이다.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서 비둘기낭캠핑장과 야생화생태단지를 지나면 비둘기낭폭포 입구에 닿는다. 비둘기낭폭포는 하식동굴과 주상절리, 판상절리, 협곡, 용암대지 등 한탄강 일대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독특한 폭포지형으로서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비둘기낭의 낭은 주머니 ‘낭(囊)’이다. 01.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비둥기낭폭포 02. 녹음이 짙은 비둘기낭폭포 03. 협곡을 가로지르는 한탄강 하늘다리 폭포의 생김새가 비둘기 둥지처럼 옴팍한 주머니를 닮아서이다. 또 산비둘기 수백 마리가 서식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비둘기낭폭포는 나무계단을 여럿 내려가야 볼 수 있다. 한 계단씩 발을 내디딜 때마다 폭포수 소리가 점점 커지고 냉하고 습한 기운도 더 강해진다. 또 어둠과 녹음이 더 짙어져서 별세계에 발을 들이는 기분이다. 드디어 폭포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관람객은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터트린다. 17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소(沼), 곧 무너질 것 같은 아찔한 주상절리가 만들어 낸 절경이다.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의 여러 동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데다 지금도 침식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까닭에 동굴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폭포 앞에서는 한여름 무더위쯤은 쉽게 잊을 수 있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천연에어컨을 24시간 가동하는 셈이다. 그 덕분에 과거엔 군단장 전용 하계 휴양지로 인기였다고 한다. 이처럼 이국적인 풍경 덕분에 ‘선덕여왕’, ‘추노’, ‘최종병기 활’, ‘늑대소년’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비둘기낭 순환코스에서 요즘 핫한 곳은 한탄강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하늘다리’이다.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절벽을 잇는 하늘다리는 길이 200m, 폭 2m의 보행자 전용 현수교이다. 아찔한 높이에 대롱대롱 매달린 다리인지라 강한 바람이나 사람들의 발걸음에 민감하게 흔들리고 출렁인다. 게다가 교량 바닥 세 곳에 특수 강화유리를 깔아놓아 한탄강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80kg 성인 1,500명이 동시에 건너거나 초속 40m의 강풍에도 견디도록 만들었다니 조심해서 보행하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비둘기낭 순환코스 반환지점에 멍우리협곡이 있다. 명승 멍우리는 ‘멍’과 ‘을리’가 합쳐진 지명이다. ‘멍’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덮인 수달을, ‘을’은 한자 지(之)처럼 흐른다는 뜻이다. 그래서 멍을리였던 것이 세월이 지나 멍우리가 되었다. 멍우리협곡의 주상절리대는 높이가 30~40m에 달하며 협곡의 길이는 4km 넘게 펼쳐진다. 포천의 또 다른 한탄강 지질명소 멍우리 협곡에서 가까운 명승 화적연은 조선시대 묵객이 감탄하던 명승이다. 화적연은 ‘짚단을 쌓아 놓은 것처럼 생겼다’라는 뜻이다. 농경사회였던 당시 이곳에서 기우제를 자주 지냈다. 모르긴 해도 짚단을 쌓았다는 이름이 한몫했을 것이다. 강물은 화적연 왼쪽에서 흘러들어와서 오른쪽으로 시나브로 빠져나간다. 화적연 앞 넓은 곳은 호수처럼 고요하다. 고운 모래밭에 앉아서 닭 볏처럼 봉긋한 바위와 고요한 물길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에 쉼이 깃든다. 포천 아트밸리는 포천석으로 불리는 화강암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다. 이 고요한 풍경에 취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은 화적연의 뛰어난 풍광을 금강산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대표작 보물 《해악전신첩》 속에 담았고, 면암 최익현은 금강산유람기에 ‘화적연’이란 시를 남겼다. 한탄강 지오트레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포천아트밸리를 찾는다. 포천석으로 불리는 화강암을 채취하던 광산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폐광된 뒤 방치되었다. 하지만 골칫거리였던 폐채석장을 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면서 지금은 포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곳은 암맥, 절리, 단층 등 다양한 지질구조가 관찰되어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 인기가 높다. 돌 문화 전시관을 비롯한 천문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세계적 리더를 만드는 명품 교육과정, 미래 가치를 이끄는 으뜸 실력
2007년 개교하여 명실상부 충북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 잡은 청원고! ‘청심(淸心)’과 ‘정도(正道)’라는 교육목표 아래 EGL(글로벌리더십함양교육) 교과특성화 교육과정, 글로벌리더십 캠프, 지적호기심 탐구대회, 인성 7대 덕목 실천대회 등 청원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하며 미래를 이끌 으뜸 실력의 글로벌 인재를 키우고 있다. 으뜸 인재를 만드는 명품 교육과정 청원고는 교과 특성화 학교로서 ‘EGL(글로벌리더십함양교육) 교과특성화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체인지메이커’라는 학교장 개설 교과목을 편성하여 미래 시대를 이끌 으뜸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구성된 ‘EGL 교과특성화 교육과정’은 사회과, 영어과, 과학과, 제2외국어과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융합교육과정 형태로 각 학년별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창의·융합 주제를 테마로 동아리 간 연합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지역 상생을 이끄는 동아리 활동이나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 갈 안목과 감수성을 겸비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 프로그램도 교육과정으로 개설되어있다. 학교장 개설 과목인 ‘체인지메이커’는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변화의 주체가 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키우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여 실행해 보는 교양과목이다. ‘체인지메이커’ 과목에서 학생들은 내재되어 있는 공감능력, 협업능력, 협력적 리더십, 문제해결능력을 발견해 체인지메이커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문제발견하기, 해결책 찾기, 실행하기, 퍼뜨리기 등 체인지메이킹의 단계별 과정을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수행해 볼수 있다. 청원고 학생들은 이 과목을 통해 나와 연결되어 있는 주변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숙한 시민 정신과 미래 시민역량을 키우게 된다. 세계적 리더를 키우는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청원고는 세계적 리더를 키우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플래시미’와 ‘글로벌 리더십캠프’이다. 플래시미는 점심, 저녁 시간을 활용하여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청원고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플래시미를 통해 정치, 사회·문화, 교육, 진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고민해보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5분 동안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중의 공감과 이해를 구하며 설득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함양하게 된다.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플래시미’ 통과자를 대상으로 1박2일 동안 펼쳐진다. 이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축소사회, 극점 사회, 바이드노믹스’ 등과 같이 매년 가장 이슈가 된 국제적인 문제 중에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택해 모둠을 구성한다. 모둠이 구성된 후 모둠원끼리협력학습을 통해 선정된 주제에 대해 심화·탐구하여 그내용을 카드 뉴스, 영상 제작, 역할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여 ‘세계 시민 학술제’에서 발표한다. 이 활동은 국제적인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심도 있는 탐구와 탐구내용을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하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청원고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시민 학술제’ 외에도 ‘모의정상 회의’, ‘나의 주장 발표’, ‘나의 꿈발표’ 등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플래시미 참가를 위해 제 꿈인 정치학 연구원에 관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의미한 주제를 준비하면서 정치이념이 사회 갈등의 해결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어떤 목표와 꿈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야 할지 명확하게 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구요. 플래시미 당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할 때는 많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저만의 이야기를 발표하며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어요. 플래시미를 통해 정치이념에 대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자기주도 주제 탐구 프로젝트로 실력이 쑥쑥! 지적호기심 탐구 한마당! ‘지적 호기심 탐구 한마당’은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갖고 있던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면서 과제 해결 능력과 탐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탐구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도서나 학술자료, 교사의 지도 등을 참고하여 자기 주도 적으로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가 완 성되면 학생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탐구한 내용의 탐구성과와 과정들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교사들로부터 탐구 내용에 대한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이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학교교육과정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과 전문적 지식을 갖게된다. 지적 호기심 탐구 한마당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탐구 과제에 대해 조언을 해주다 보면 탐구 과정을통해 아이들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더라구요. 물리 교사인 저는 과목 특성상 자연 현상과 기술 분야에 관심을 둔 학생들을 많이 지도하게 되는데요. 학생들이 물리 개념을 응용하여 생명현상을 설명하고, 수학 개념을 통해 물리현상을 분석하는 등 교과의 경계를 뛰어넘어 융합적으로 탐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또, 기존에 존재했던 기술을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제시하는 등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성이 눈에 띄게 성장한 학생도 볼 수 있었죠. 탐구한 내용을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자신 있게 소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학생이 주도해야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기도 합니다. 실력도 인성도 세계 최고! 청원고의 인성 함양 프로젝트 청원고는 인성 덕목 내면화 교육을 위해 ‘인성 7대 덕목실천 대회’를 연중 운영하며 학력 신장 뿐만 아니라 인성함양에도 소홀함이 없다. ‘인성·실력·행복 Up’을 슬로건으로 월별 주제를 정해 크고 작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부터 12월까지 ‘정직, 책임, 존중, 공감, 소통’ 등을 주제로 ‘창작 문자 디 자인 공모전, 수기 공모전, UCC 제작 공모전, 이야기 대회’ 등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덕목을 내면화할수 있는 기회와 장을 마련해준다. 이 외에도 전교생 대상으로 인성 체육(검도)을 주 1회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회가 주도하는 ‘문화가 있는 조회, 게릴라콘서트, 문화 예술 공연’도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관현악반 등 예체능 30여 개 강좌가 펼쳐지는 ‘감성 방과후교실’은 학생들의 전인교육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분야 ‘영-마이스터’를 키우다
충북반도체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취업 역량을 기르는 특수목적고로, 졸업 후 100% 우선 취업과 기술 명장으로 계속 성장을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이다. 2010년 개교하여 반도체 분야 직무분석 기반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우수 기술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삼성, SK, 한화 등 우수기업에 매년 95%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이다. 현장감 있는 환경에서 직접 경험하고 도전하며 꿈을 실현하다 국내 유일의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직접 경험하고 도전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충북반도체고는 반도체 생산 현장과 동일한 시설 및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에서 약 100억 원 상당의 기자재를 기 증받아 실무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Photo(포토), Etch(에칭), Thin Flim(박막), Diffusion(확산), Package(조립), Test(검사) 등 6대 공정의 실습실(클린룸)을 완비하여, 학생들이 현장감 있는 환경에서 산업수요 맞춤형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전 학과 공통으로 각종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다 충북반도체고에는 세 개의 학과가 있다. 반도체 장비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과’, 반도체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반도체 장비과’, 그리고 반도체재료 제조설비를 운용하는 ‘반도체 케미컬과’로 나뉜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방향에 따라 최첨단 현장중심 환경에서 각기 다른 실습교육을 받는다. 전 학과 공통으로는 반도체장비유지보수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전기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공유압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위험물기능사,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갈 영-마이스터의 기본역량을 갖추게 된다. 80개 우수기업과 MOU, 95% 이상의 취업률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다 충북반도체고는 개교 이후 꾸준히 쌓아온 산학협력 업체와의 관계 증진과 지속적인 우수기업 발굴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한화큐셀 등 76개의 업체와 MOU를 체결해 학생 취업 및 맞춤형 교육에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주) 등 4개 업체와 새로이 MOU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산학 협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기 졸업생부터 10기 졸업생까지 95%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며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로 자리 잡았다. 프로젝트 학습에서 “반도체 마이스터 기술제전”까지 충북반도체고 학생들은 평소 익힌 공학적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학습도 진행한다. 4~5인이 한 팀을 이루어 수업시간에 배운 기술적·지적 역량을 종합하여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과제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 필요한 목표설정, 계획, 실행, 평가(발표) 등의 모든 과정은 학생들 스스로 진행하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내자 역할만 담당한다.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제작한 작품은 해마다 ‘마이스터 기술제전’을 통해 선보이는데, 산업체 인사 및 외부전문가 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학생들이 직접 발표함으로써 자신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받게 된다. ‘마이스터 기술제전’에 작품을 내놓기까지 약 5개월에 걸친 프로젝트 수행기간 동안 학생들은 작품구현 과정에서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익히게 되며, ‘마이스터 기술제전’ 발표의 프리젠테이션 경험을 통해 졸업 후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프로젝트 학습에서 저희 팀은 화재 경보장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여 우리 기술로 실제 구현해 보고 싶었어요. 실제 장비처럼 구동시키기 위해 PLC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제품을 제작하였고, ‘열감지 → 비상등 및 비상벨 작동 → 차단문 하강 → 물분사 → 차단문 상승 → 비상등 및 비상벨 작동 중지’ 순으로 작동되도록 설계하여 화재 발생 시에 자동으로 방화 시설이 구동될 수 있도록 했죠. 4개월 이상의 장기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기술적인 숙련도가 향상되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동료들과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이 취업 후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고교학점제 준비도 마이스터고 답게! 충북반도체고는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여 선제적으로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MBTI 검사 결과와 학생선호도 조사를 통해 인력양성 유형에 따른 학과 내 세부전공 코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세부 직무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타학과 과목도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방하여 전공 분야의 다양성을 강화했다. 또한, 인근 학교와의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화학분석 외 7개 과정(2단위)을 개설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학교 밖 교육과정으로 지역사회 학습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 등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새로운 형태의 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혁신하고 있다. ① 3학년 강호식 ②학생회장 이진경 ③마이스터기획부장 오치벽 우리 학교는 최첨단 반도체 실습 장비를 통해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1학년 때는 공학적 기초를 다지고, 2학년부터는 과별 특징에 따라 반도체 제조, 장비, 재료와 관련된 기술을 습득하며, 3학년이 되면 실제 장비를 다루며 반도체 8대 공정을 실습하는 등 졸업 후 회사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교육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수업료, 교육비, 기숙사 및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후 교육 등 많은 지원을 받아 삼성전자로 취업이 약정되어 있으며, 다른 친구들도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의 정식 명칭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입니다. 문자 그대로 산업 현장의 요구 및 직무분석에 근거한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을 통해 Young-Meister를 육성하고, 모든 학생이 반도체 제조, 장비, 케미컬 분야의 대기업 및 우수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을 하는 만큼 자칫 결핍될 수 있는 인문 소양을 기르기 위한 ‘영-마이스터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독서, 외국어, 봉사, 정보화자격증, 전공자격증 등의 학년별 인증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해, 그래서 생태계인 거야
“자연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해! 그래서 생태계인 거야”라고 말하는 단양의 마을교육활동가들, 수생태 체험을 통해 단양에 사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학생들... 우리 삶 속에서 지구상 모든 생명과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며 생태환경교육에 앞장서는 마을학교가 있어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물속 작은 생명을 찾아가는 꿈의 학교 다누리교육협동조합은 2012년 단양군 평생학습센터의 수생태 해설사 양성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교육이 끝난 후에도 모임을 이어가다 현재에 이르렀다. 수강생들은 모임 초기부터 단양의 계곡에 서식하는 생물의 특성과 생물다양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면서 ‘단양지역 생태지도’, ‘물속 작은 생명을 찾아가는 꿈의 학교’와 같은 살아있는 교재를 만들었고, 수생태 봉사활동이나 환경정화 등 동아리 활동도 펼쳤다. 동아리 활동에 그치던 이들의 활동은 2018년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접하면서 생태환경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조지화 대표는 그간 진행했던 모임을 재정비하여 다누리교육협동조합을 조직하여 수생태 마을학교를 세웠고, 단양행복교육지구의 시작을 함께하며 아이들에게 자연과 환경, 물속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실천하는 생태교육, 삶 속에서 생태감수성 기르기 단양은 140여 개의 지류와 소백산이 어우러진 거대한 마을생태학습장으로, 생태학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다누리교육협동조합 수생태 마을학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수생태 체험학습’도 바로 그러한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수생태 체험학습’에서 아이들은 물속 생태계를 체험하고 수생 생물을 직접 만나며 생태감수성을 키운다. 사전학습을 통해 수생태 체험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학생들은 물고기를 잡아 본 경험을 공유하고 하천 탐사와 수생태 체험학습의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단양의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와 수생곤충 그림을 보며 이름도 외우고, 물속 생명의 어울림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한다. 지난 7월에는 단양초 학생들이 가곡면 하일천 지류에 모여 ‘수생태 체험학습’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말로만 듣던 송사리, 미꾸라지, 어름치, 납자루, 개구리와 올챙이, 다슬기, 물방개 등을 제 손으로 잡아보고, 마을교육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같은 종끼리 분류해보기도 했다. 작은 계곡에 수십 가지 생물종이 있음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삶과 연계한 마을에서 배우며, 물속 작은 생명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배움은 아이들에게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 빌려서 사는 것이지,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것이지.”라고 말하는 마을교육활동가들도 아이들 앞에서는 더없이 진지해졌다. 이곳이 바로 마을의 삶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태감수성을 기르는 현장이다. 생태체험부터 진로멘토링까지 다양한 활동 펼쳐 수생태 마을학교는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가족 단위의 생태체험까지 교육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생태 체험, 물사랑 교육 등을 작은 프로젝트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급 단위 현장체험학습, 자유학기 주제선택 및 체험활동, 단양중 환경동아리 ‘세단’ 활동 지원 등은 이미 고유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는 수생태 해설사 자격 취득을 위한 방과후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며, 고교학점제를 대비하여 세명대와 대원대 교수님들의 자문을 받아 고등학생용 수생태 교재도 개발 중에 있다. 아울러 진로체험지원센터, 관내 중등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연계한 진로멘토링도 빼놓을 수 없는 다누리교육협동조합의 교육활동이다. 단양중 학생들이 ‘우리동네 히어로’로 조지화 대표 선정 단양중이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우리동네 히어로 발굴 프로젝트’ 에 다누리교육협동조합 조지화 대표가 12번째 히어로로 선정되었다. ‘우리동네 히어로 발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삶 주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소소한 미담을 실천하는 분들을 발굴하여 학생들과 함께 방문해 주인공을 응원해 주는 활동이다. 단양중 엄다은 학생은 “오래전부터 단양 청소년 대상으로 수생태 교육에 앞장서 오셨고, 단양 지역과 녹색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조지화 대표님을 응원하기 위해 선정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생태환경교육을 함께하는 단양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생태환경교육을 펼치는 곳은 수생태 마을학교만이 아니다. 환경윤리의식 확산을 위해 앞장서는 ‘에코단양’, 환경교육을 보다 역동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잼나는 환경학교’, 자원의 새로운 활용을 모색하는 ‘굿사이클’, 생태 농장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초록씨알 마을교육공동체’,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농촌체험을 하는 ‘삼둥지 체험마을’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모두 생태환경교육을 함께하는 단양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들이다. 사람과 자연이 지구라는 공동의 공간에서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고 전파하는 것, 이제 우리가 하지 않을 수 없는 생태환경교육이다. 단양행복교육지구는 자연자원인 수생태와 단양관광, 교육문화를 융합?연결해 모든 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양행복교육지구의 꿈이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수생태 체험을 통해 깨달은 단양 살이의 축복 수생태 체험을 통해 깨달은 단양 살이의 축복‘수생태 체험을 한다고?’ 수생태 체험이라 하면 계곡에 들어가 수영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더라구요. 물속에 사는 생명체를 직접 만져보고 관찰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수생태 선생님께 단양 계곡에 사는 여러 물고기의 종류와 특징도 배웠어요. 물속 생태계도 땅에 사는 생물들처럼 다양하고 무궁무진 하더라구요. 수생태 선생님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어요. 깨끗한 물에 사는 다양한 생물종을 만나볼 수 있는 단양에 살고있는 것이 축복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학교 밖 배움터, 결국 우리 아이들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것 물이 병들고 아프면 강이 살 수 없고 물과 땅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뭇 생명들은 모두 죽게 되죠. 사람도 별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은 모두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생태계인 거죠. 저는 요즘 학교와 지역의 관계성을 강조하는 지역교육생태계라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제 학교도 지역과 더불어 성장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고자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30년째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쌓아온 인적 관계, 물적자원의 연결, 그리고 우리 수생태 해설사 선생님들의 경험과 열정, 지역을 사랑하는 어른들의 힘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단양을 성장시키는 데 동참하고 싶습니다.
진천과 함께 성장할 ‘찐’ 미래 인재 육성
진천고등학교는 진천군의 중심에 위치한 일반계 고등학교로 1977년 개교 후 9,560명의 지역 인재를 배출했다. 지자체의 풍부한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 지역교육을 선도하는 명문고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삶과 연계한 수학·과학·정보교육 중심의 교과특성화 학교를 운영하며, 배려와 존중,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더해 심신이 건강하고 품격있는 ‘진고인’을 양성하고 있다. 동아리와 연계한 주제탐구 프로젝트 진천고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관심 분야의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 ‘주제 탐구 프로젝트’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6월 참가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한 후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고 탐구활동을 진행한다. 10월까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주제 선정, 탐구활동, 보고서 작성까지 주도적으로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공통된 진로와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 활동과 연계한 주제탐구팀을 구성하도록 해 학생 진로연계 프로젝트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14개 팀이 참가해 ‘소비 트렌드에 따른 우리들의 사업 비전,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 교권침해 해법 방안 연구,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0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자기주도적 학습 플래닝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반응이 뜨겁다. 4회 차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성 향상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선생님을 초빙해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계획 수립과 실천을 위한 ‘플래닝 전략’ 강의를 듣고 자신의 계획을 수립한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의 하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활동을 통해 남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수립한 계획의 실천 정도는 ‘네이버 밴드’에 올려 담당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받아 자신만의 학습태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학년 이지환 "평소 나만의 공부 방법이 있고 계획을 잘 세워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학습 플래닝 교육을 통해 숨겨진 시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한 주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실천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기말시험 준비를 하면서 체험할 수 있었어요.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공부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더라구요. 앞으로 제가 배운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과 플래닝 방법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공부는 ‘밥심’ 아침 챙기는 학생자치회 진천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바쁜 등교 시간에 많은 학생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점에 착안해 ‘아침 나누기’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회 복지부는 아침에 ‘시리얼바’와 우유에 타서 먹는 간편식을 준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회가 제공하는 아침 식사는 몇백 원 수준에서 판매하여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든든한 등굣길을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연말에 기부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에 쓰인다. 학생회는 부서별(8개 부서)로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1년 간의 사업을 함께 구상한다. 각 학년 대표로 구성된 ‘학년부’는 마스크 연결고리 나눔 행사를 진행해 코로나19 속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실천하기도 했다. 마스크 연결고리는 학생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제공해 개성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의 효과를 거뒀다. 대학 연계 『꿈이룸』 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 지역 대학과 함께 학생들의 ‘꿈’을 키우다 진천고등학교는 지역 내 우석대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꿈이룸』 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에는 컴퓨터공학과와 상담심리학과, 문예창작과, 국방기술학과, 패션스타일링학과 등 총 7개 학과가 참여했으며, 5월 12일부터 6월 9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됐다. 2학년 노수민 "교수님의 강의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평소 심리학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상담심리학의 심화 내용을 배우면서 심리학이 더욱 재미있어졌고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또래상담 동아리에서 친구들에게 도움도 주고 상담심리학에 대해 깊이있는 공부도 더 하고 싶어요." 학부모 궁금증 해소하는 ‘블렌디드 학부모 연수 최근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하여 학교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 전형 방법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블렌디드 학부모 연수도 운영했다. 학생선택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진행했으며, 지역의 중학교 3학년 학부모, 재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변화하는 대입 전형과 입시 방법도 안내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가정과 학교에서 상호보완적인 자녀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녀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도 열었다. 진천고 학부모회장 김원숙 "대학 입시와 학업 지도는 항상 어렵게만 생각되었는데, “대입전형의 이해” 연수를 듣고 대학별로 제시되는 숫자의 의미를 알게 되니 대학 입시에 대해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됐어요.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전형 방법과 도움이 되는 교과 선택도 충분히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녀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연수에서는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며 자녀교육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찐’ 지역 인재 육성에 지역사회가 함께하다 기숙형 고교 자율학교 5년 차인 진천고는 지자체 등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 2월 말에 진로 적성 탐색과 대입 제도 이해를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 비전 캠프, 졸업생 멘토-멘티 활동을 운영한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면서 구체적인 비전과 가치관을 세우고, 자신의 학습 전략과 체계적인 시간 관리 계획을 짜는 습관을 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번 활동은 진천군 평생학습센터에서 마련한 인재육성 운영지원 보조금으로 운영되었다. 7월에 진행할 ‘대입 제도의 이해와 맞춤형 진학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컨설팅’은 진천군 인재육성 운영지원 보조금에서 전액을 지원받는다. 학교 동문회에서도 학생 장학금으로 연간 2,900만 원 정도를 후원해 약 90여 명의 학생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잘 가꾼 학교 숲에서 학생들도 ‘무럭무럭’
보은 관기초등학교는 환경 생태교육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할 필요가 없다. 교실 옆에 마련한 아름다운 학교숲이계절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다운 옷을 갈아입기 때문이다. 이곳이 다른 학교의 부러움을 사는 ‘관기 꿈자람 숲’이다. 전교생과 교직원이 매주 수요일마다 함께 숲의 변화를 관찰하며 애정을 쏟아 자연스럽게 환경 생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생태교육 연구학교이자 교육과정 연계 초록학교인 보은 관기초의 아름다운 모습을 살펴봤다. 오늘은 얼마나 컸니?’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초목들 관기초가 초록학교 운영의 우수사례가 된 데에는 생태적감수성이 녹아든 ‘관기 꿈자람 숲’이 있다. 전북 환경시민단체 네트워크와 전북교육청 장학사들이 초록학교 교육과정 우수사례 및 학교숲 현장 탐방을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초록학교의 구심점인 이 숲은 목본과 초본을 합해 251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 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기에 충분하다. 면적도 685㎡에 이른다. 올해의 주제는 “꿈자람 숲에서 함께 그린(green) 관기 숲토피아”다. 매주 수요일 전교생과 교직원이 숲의 변화를 관찰하는 ‘수(水)다데이’가 호응을 얻는 이유다. 학생들은 짝꿍 식물 2가지를 정해 식물의 자람을 관찰한다. 잡초를 뽑거나, 물을 주기도 한다. 그 과정은 직접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어 ‘숲토피아 보태니컬 컬러링북(가제)’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이 초록의 아름다움을 사계절 내내 느끼고, 중요성을 깨달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새싹(SSAK) 프로젝트로 만나는 생태 중심 교육과정 새싹(SSAK)프로젝트란 Support, Study, Act, Keeptogether로 이어지는 관기초 생태 환경교육 커리큘럼으로 지역과 연계한 생태환경교육 자원 활용, 학교숲을 활용한 교육과정 운영, 체험 중심의 살아있는 생태환경교육,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환경 실천운동 4영역에 걸쳐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태환경을 이야기(Talk)하고 뛰어난(Outstanding) 생태환경 인식을 바탕으로, 자연을 보호(Protect)하고 자연과 환경에 관심(Interest)을 기울이며, 행동으로 실천하며 삶에 적용(Applicate)하는 ‘우리들만의 숲토피아(TOPIA)’를 꿈꾼다. 지난 4월에는 생태중심 교육과정으로 ‘무궁화 한그루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전교생이 1인 1 무궁화나무를 심은후 자신의 무궁화에 자신의 이름을 달고, 물도 주고, 가꾸며 무궁화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학교숲 생태 보물찾기, 봄을 느끼며 숲 사진찍기, 봄 식물 심고 가꾸기, 학교숲 팔렛트 만들기 등 학교숲의 많은 자원들을 풍부하게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였으며, 올해 세대공감 연구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학교숲에서 행복을 찍어드립니다’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함께 학교숲을 방문하여 학교숲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도 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도 만들어주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현장체험학습에 제약이 있어, 관기만의 특별한 환경을 바탕으로 ‘생태체험 데이’를 하루 동안 운영하고, 숲 해설가를 모시고 우리 학교숲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학교숲 해설 프로그램, 식물 표본만들기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자라나는 것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이 좋은 환경에, 이 시기가 아니면 놓칠 수 밖에 없는 자연의 사계절을 오감을 통해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고,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과 함께 조금씩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숲과 어울린 학생들 수확의 기쁨까지 관기초에는 ‘관기 꿈자람 숲’과 함께 학교 뒤 부지에 텃밭인 ‘사랑이 영그는 관기 꿈 자람터’도 마련했다. 이곳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감자와 오이, 딸기, 쌈채소 등을 심어 올 한 해 농사를 시작했다. 관기초의 모든 활동의 원칙은 ‘이왕이면 좋은 것, 친환경적인 것,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하자’다. 학생들이 손수 심고, 가꾼 농작물을 수확해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요리해 먹는다. 또,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눈다. 또, 마을 어르신들이 계신 노인정에도 기부하고 있다. 이런 과정은 나의 노력의 결실과 나누는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활동이다. 꼬마 농부 되기가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다른 식물들을 한 밭에 다 심으면 한 가지도 제대로 안된다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우리 학교 상황에는 감자를 심고 수확하면 들깨를, 나머지 밭에는 여느 밭에서 심는 상추, 쑥갓, 파, 오이, 가지 등을 심는 것이 가장합리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학교에서 수확한 감자, 고구마 등은 마을 노인정과 푸드뱅크에 기부도 하고, 추석이나 설 명절 전후에는 아이들이만든 용돈 봉투를 지역주민들에게 나누는 활동도 펼쳤다. 관기초의 이런 활동들은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학교는 어떤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꿈자람 숲과 생태교육 연구학교, 교육과정 연계 초록학교, 초록 어울림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 등 관기초만의 네 가지 특별함이 어우러져 학생들을 무럭무럭 성장시키고 있다. 멈출 수 없는 초록교육의 길 관기 초록학교 운영의 중심은 명품 『관기 꿈자람 숲』이다. 등굣길, 숲은 갖가지 꽃들과 나무를 깨워 오솔길로 달려오는 아이들을 맞이한다. 수업시간엔 생태환경교육 프로젝트 학습의 생생한 교육현장이 되고 점심시간에는 초록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과 생태환경 놀이터가 된다. 기후 환경 위기의 벼랑 끝에서 있다는 절박함으로 초록교육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 숲을 중심으로 생물 다양성,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 자원 재활용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시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어느새 4년이 되었다.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행동이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이었다.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이 월등히 높은 측정결과가 나왔을 때는 놀라기도 했다. 학교 숲은 단순한 숲 그 이상의 공간이었다. 숲을 가꾸며 땀흘리는 일, 숲을 활용한 교육과정, 숲에서 만나는 생물 다양성 교육, 숲의 자연물을 활용한 수업, 숲 활동과 예술교육의 연결 등 무한한 확장성과 가능성이 열려있었다. 또한 이 초록공간은 학교와 지역공동체를 이어주기도 했다. 수많은 학교와 지역사회에 꽃과 나무를 나누었고 마을 할머니가 주신 석죽패랭이 꽃씨는 또 하나의 꽃밭이 되었다. 살아있는 이 활동들이 학생들을 환경과 생명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을 하는 어른으로 성장시킬 것을 믿는다. 지속가능한미래는 이들 손에 있기에 오늘도 멈출 수 없는 초록교육의 길을 가고 있다.
국민지원금 사칭 스미싱에 유의하세요!
최근 국민지원금 안내와 관련해 문자와 알림이 많이 오고 있다. 사용 중인 카드사마다 메시지가 도착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경우에는 푸시 알림까지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앱을 비롯해 토스, 카카오 등 스마트폰에 설치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민지원금 안내 알림이 오고 있어 많으면 서너 개씩 받는 날도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오는 국민지원금 안내 메시지 등을 함부로 클릭했다간 자칫 스미싱 피해자가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겠다. 정부에서는 국민지원금 신청 및 지급 시기와 맞물려 정부·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스미싱(smish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휴대폰 문자에 악성 앱 등의 주소가 포함돼 있어 수신자가 이를 클릭해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 및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범죄에 쓰이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는 스미싱으로 연간 피해액이 상당하다. 얼마나 교묘한지 얼마 전에는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사칭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더니 요즘에는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원 대출을 빙자한 스미싱 문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국민지원금 신청 및 지급 시기를 악용해 지급 대상이나 금액 안내, 카드 사용 승인, 지원금 충전 등과 같은 내용으로 스미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전 국민의 88%가 대상자다 보니 그에 따른 피해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국민비서 사전 알림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국민비서나 카드사 외 출처가 불분명한 안내문자를 받은 경우, 혹은 정부·카드사를 사칭한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문자를 받은 경우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만약 의심 문자로 판단된다면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고, 문자를 열람했다면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 클릭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떤 스미싱 사례가 있을까? 예를 들면 ‘귀하는 국민지원금 대상자입니다. 신청하기를 클릭하세요. 신청하기 -> http://kr-hw.com’ 또는 ‘지원금 신청이 접수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 부탁드립니다. https://url.kr/25yp3q’와 같은 문자가 도착했다면 URL을 클릭하지 말고 의심해봐야 한다. 혹시 이와 비슷한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24시간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118상담센터(☎118)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특히 실제로 스미싱 피해가 발생했다면 금융 및 증권 등 인증서를 즉시 폐기 및 재발급 받고 사용 이동통신사에 모바일 결제 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스미싱 피해 사실을 즉시 알려 2차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도 있다. 또 문자를 클릭한 시점 이후 확장자명이 apk인 파일 저장 여부를 확인한 뒤 해당 파일을 삭제해야 하며 삭제되지 않는 경우 휴대전화 서비스센터 방문 또는 스마트폰 초기화를 해야 한다. 아울러 사회적 이슈를 따라 그 수법을 바꿔가며 스미싱이 일어나고 있어 평상시 ‘스마트폰 보안수칙 10’을 실천하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국민들의 스미싱 피해를 방지하고자 스마트폰 보안수칙 10가지를 작성해 홍보하고 있다. 내용을 자세히 보니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모바일 백신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기, 공식 앱 마켓이 아닌 다른 출처의 앱 설치 제한하기, 스마트폰 앱 설치 시 과도한 권한을 요구하는 앱은 설치하지 않기, 문자 또는 SNS 메시지에 포함된 URL 클릭하지 않기 등이 있다. 정부는 국민지원금 신청·지급이 시작되는 지난 9월 6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예방 문자’를 발송하는 등 이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를 즉시 차단하는 등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호응해 가급적 국민비서와 같은 정부의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고, 부모님 등 주변 사람들에게 국민지원금 관련 스미싱 예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려 이를 빌미로 금전적인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반려동물용품도 리퍼브 제품이 있다고?
얼마 전까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가을장마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푸른 하늘이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선선해진 가을 날씨로 저녁 무렵 가까운 공원에 나가 산책하기 좋아졌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익숙하게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 있는데 리드줄을 묶고 보호자를 따라 가을바람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는 반려동물의 모습이다.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2021.03.21)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반려인은 1,448만 명으로 반려가구는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반려 가구의 특징을 살펴보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블로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함께 즐기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간식, 반려동물 전용케이크, 반려동물 캠핑 등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인 문화가 보편화 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가구가 늘어난 만큼 반려동물용품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용품이 필요하다. 사료부터 간식, 집, 산책용품, 식기, 반려동물 의류, 장난감, 이동장 등 다양한 용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시장의 규모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폭신한 집부터 건강을 생각한 사료와 간식, 반려동물을 위한 장난감, 귀여운 모습을 돋보이게 해줄 의류, 혼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을 위한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반려동물 전용 정수기, 반려동물 목욕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드라이룸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탑재한 기능성용품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기능을 갖춘 용품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어떤 제품은 몇십만 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계절에 맞춘 의류를 구매하거나 장난감을 몇 개 구매하다 보면 보호자의 지갑은 점점 얇아져 간다. 그렇다고 필요한 용품을 구매를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이러한 고민하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주목해보아야 할 매장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반려동물용품도 리퍼브 제품이 있다고? 가경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은 반려동물용품 리퍼브 매장으로 저렴하고 다양한 반려동물용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리퍼브란? 온라인 주문 후 단순 변심 및 취소로 반품된 제품과 전시상품, 이월상품, 단종상품, 포장 훼손, 오배송으로 발생한 상품으로 새 상품과 동일한 제품이다.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을 방문했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펫 드라이룸과 펫전용 정수기, 다양하고 귀여운 디자인의 반려동물 하우스, 귀여운 사진 촬영용 의류, 소품, 노령견을 위한 유모차 등이 다양한 제품군이 마련된 모습이었다. 매장한편에 온라인보다 30~9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보통 반려용품 매장은 상품의 가격을 따로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은 리퍼브 상품은 모두 소비자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가격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특히 반려동물을 처음 키우거나 반려동물과 공간분리에 사용하는 안전문과 반려동물의 관절을 보호해 주는 바닥매트의 경우 5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애견용품이 주로 판매되는 일반 매장대비 고양이용품과 소동물을 위한 제품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고양이용품은 스크레쳐, 캣타워, 고양이 전용장난감, 고양이 의류, 소품 등도 리퍼브상품으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중 캣타워의 경우 다양한 종류 뿐 아니라 조립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특별한 것은 캣타워의 모든 제품을 직접 박스를 오픈하여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를 위한 장난감 종류도 다양하며, 사진촬영 소품으로 유행 중인 바나나 하우스, 사자모양 모자 등 온라인에서 한 번쯤 구매를 고민해보았던 제품을 모두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은 강아지와 고양이용품 외에도 수족관용품과 햄스터, 곤충, 조류 등 소동물을 위한 제품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 소동물 제품 모두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은 리퍼브 상품 외에도 정상제품도 판매하고 있는데 사료, 배변패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영양제, 수제간식, 고양이 모래 등 다양한 제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만날 수 없는 착한가격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은 오프라인 판매만 고집한다. 온라인 판매가 주력인 시대에 그 이유가 궁금했다.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 이길자 대표는 “저희 반려동물 리퍼브 할인매장 이츠펫 가경점에서 판매중인 리퍼브 상품의 경우 단순 변심 및 취소, 반품된 제품, 전시상품, 이월상품, 포장 훼손 및 오배송, 단종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제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 후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퍼브 상품의 특성상 약간의 잔기스가 있을 수 있고, 간혹 작동불량과 같은 제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구매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저희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판매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만 고집하는 이유는 리퍼브 상품에 대한 고객신뢰를 중시하는 이길자 대표 경영마인드가 느껴지는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이길자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매장운영을 하면서 차량이 없는 고객의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향후 차량을 이용한 배달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캣타워와 같은 제품은 고객이 직접 들고 가기 어렵기도 하지만 조립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고양이용품 중 모래나 큰용량의 사료의 경우도 고객이 옮기기 쉽지 않죠. 이러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고민하고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밝고 친절한 미소로 다가가는 이츠펫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게임 셧다운제’ 10년 만에 폐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청소년의 게임 이용환경 변화를 반영해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자율적 방식의 ‘게임시간 선택제’로 청소년 게임시간 제한제도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청소년과 보호자, 교사 등에게 게임이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즉, 청소년의 자기결정권 및 가정 내 교육권을 존중해 자율적 방식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 여가문화가 정착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게임시간 선택제’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에 따라 만 18세 미만 청소년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원하는 시간대로 게임 이용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지난 6월 게임 셧다운제가 국무조정실 ‘규제챌린지’ 과제로 선정된 이후, 이해관계자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실효성 있는 청소년 게임이용 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셧다운제 폐지, 가정 내 자율적 선택권 부여 게임 셧다운제는 2000년대 초반 게임 과몰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2005년 ‘청소년 보호법’ 개정 법률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후 다양한 논의를 거쳐 2011년 국회를 통과해 시행됐다. 이후 정부가 ‘셧다운제’의 강제성을 완화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9대, 20대 국회에서 제도를 개선하려고 노력해왔으나 법률 개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셧다운제가 적용되는 컴퓨터(PC) 온라인게임 대신 모바일 게임이 크게 성장하는 등 게임이용 환경이 변했고 1인 방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인터넷 만화(웹툰), 누리소통망(SNS) 등 심야시간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짐에 따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주요 선진국이 개인과 가정의 자율적 조절을 원칙으로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셧다운제를 재검토했다. 그 결과 청소년 게임 과몰입 예방 정책을 자율성을 기반으로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주체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게임 제공시간 제한제도 중 셧다운제는 폐지하고 ‘게임시간 선택제’로 제도를 일원화한다. 또한, ‘게임시간 선택제’의 인지도와 편의성을 높여 게임이용시간 제한을 원하는 청소년과 보호자를 지원한다. 또한,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도 확대해 청소년의 게임이용 조절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다양한 매체를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체이해력(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강화한다. 보호자·교사의 인식 개선 및 청소년과의 소통역량 강화 보호자와 교사를 위한 게임 이해도 제고 및 게임이용 지도법 교육을 확대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게임 과몰입’을 포함하는 등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의 게임이용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갈등상황에서 보호자와 교사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게임 지도 지침을 10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 등으로 제작해 보호자 동호회(커뮤니티)와 교육포털에 배포할 예정이다. 청소년이 즐기는 인기 게임에 대한 내용과 특징 등을 안내하는 콘텐츠도 제작·배포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구글이나 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자녀보호기능’을 안내하는 ‘게임이용지도서’를 교육청과 함께 보급한다. 청소년의 권익보호 강화 및 게임의 순기능 확산 게임물관리위원회의 게임물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해 청소년 유해게임물을 상시 점검(모니터링)하고, 거대자료(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 사후관리시스템을 개발·도입(2023년~)해 청소년 유해요소를 신속하게 차단한다. 또한, 게임의 사행성·선정성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청소년 유해광고 차단 등을 위한 법 개정도 추진한다. 게임을 활용한 교육(Gamification)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용 게임 개발에 대한 제작 및 유통을 지원하고, 게임화 수업모델 개발을 위한 교사연구회 지원도 강화한다. 질병의 예방·관리·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기술 기반의 게임(디지털 치료제) 연구개발(R&D)도 새롭게 추진하고, 장애학생 이스포츠 대회 등 장애학생이 게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게임 과몰입으로부터 일상 회복 및 청소년의 여가활동 지원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매년, 학령전환기 청소년 대상 전수조사)를 통해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을 발굴해 상담·치유 지원으로 연결한다. 또한 게임 과몰입 실태조사(매년, 모든 청소년 대상)를 고도화해 게임 이해력(리터러시), 게임 이용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진단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학생이 희망하는 경우에는 위(Wee)센터(239개)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238개)와 연계해 매체(미디어) 이용 전반에 대한 상담을 지원한다. 게임과몰입힐링센터(7개소)를 통해 검사·상담도 제공하고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최대 50%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인터넷·스마트폰에 대한 과의존으로 집중치유가 필요한 경우에 이용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및 인터넷 치유학교도 확대 운영한다. 청소년이 다양한 여가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학교·지역 단위의 문화예술교육과 스포츠클럽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웹툰·1인 미디어·인공지능(AI) 등 청소년의 새로운 문화콘텐츠 관심을 반영한 동아리·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특히,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통합문화이용권과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청소년에게 게임은 주요한 여가생활이자 사회와 소통하는 매개체로, 게임 과몰입 예방제도가 청소년의 자기결정권과 행복추구권, 가정 내 교육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게임을 건강하고 바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청소년 보호 정책은 매체 이용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실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번 개선 방안이 궁극적으로 입법까지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국회 논의를 지원하는 한편, 온라인에서의 청소년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관계부처 협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결정하고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청소년이 이러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의 매체(미디어)와 게임이용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건전한 게임환경 조성과 청소년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콘텐츠산업과(044-203-2448),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환경과(02-2100-6292), 교육부 민주시민교육과(044-203-6701)
안전속도 5030 100일, 달라진 점은?
자동차의 속도가 빠를수록 보행자의 사망 또는 중상 이상의 확률이 높아지는 건 불변의 사실이다. 그래서 교통당국은 도로에 제한속도를 둬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한다. 지난 4월 17일, 정부는 ‘안전속도 5030’ 제도를 전국적으로 동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9조에 따른 주거/상업/공업지역 내, 그러니까 대중교통이 통행하는 등 간선 기능을 수행하는 도로는 제한속도를 50km/h 이내로 낮추고 주택가나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속도를 30km/h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정부는 4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100일간 교통사고와 통행속도, 제한속도 준수율 등을 조사했는데 안전속도 5030 적용 대상 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 317명에서 277명으로 12.6% 감소했고 보행자 사망자는 2020년 167명에서 2021년 139명으로 16.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0년 824명에서 2021년 760명으로 7.8% 감소했고 보행자 사망자는 2020년 274명에서 2021년 242명으로 11.7% 감소한 통계를 견주어 보면 사고 감소폭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통행속도의 전면적인 제한이 심각한 교통체증 및 지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도 같은 기간에 대비하여 약 1.0km/h 수준으로 미미하게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고 한다. 속도를 줄임으로써 얻는 가치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시행 100일간 통계치가 이 정도니, 앞으로의 효과는 더욱 기대할 만하다. 10여년 전 면허를 따고 운전을 하지 않은 ‘장롱면허’인 나는 운전을 하는 지인들에게 안전속도 5030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주일에 5회 이상 운전하는, 운전경력 2년의 김민중 씨는 ‘안전속도 5030’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안전속도 5030은 운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특히, 경찰청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현수막을 걸어놓고 홍보도 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보호구역 및 이면도로, 주거지역 등에서 보행자 사망 사고가 크게 감소한 부분은 정말 유의미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집 주변에 어린이보호구역도 많고 시속 50km/h 적용 구간이 많아 매일매일 안전속도 5030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비상시 바로 정차할 수 있는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전속도 5030 정책 취지는 보행자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 바뀌어간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보행자 사망 사고를 줄이는 데 이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차량 속도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생명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에 속도가 조금 줄어드는 것은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다만,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일률적인 적용보다는 도로 특성과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하여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이뤄지면 좋겠다. 주변 환경과 여건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 시행이 이뤄진다면 더 좋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1주일에 1번 정도 운전하는, 4년 경력의 양명훈 씨는 안전속도 5030을 자주 들어봤다고 하면서 “보행자 사망자 감소는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운전자 입장에서는 전면 시행이 다급하게 다가온 느낌이 들어, 기존에 적용되고 있던 속도 제한과 헷갈리는 상황을 많이 겪게 됐다”고 말했다. 양 씨는 안전속도 5030을 실제 운전하며 체감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이 체감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도로에 속도 제한이 약 10~20km/h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보다 더 안전한 운전문화가 형성되어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속도 제한뿐만 아니라, 불법 주정차 또한 속도 위반만큼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두 운전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결국 안전속도 5030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위한 정책으로 잘 성숙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안전속도 5030 슬로건처럼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전국민 평생학습 지원 강화
정부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필요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전국민 평생학습 지원을 강화한다. 내년부터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평생 교육바우처 지원 대상도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제14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열어 ‘전 국민 평생학습체제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한국은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5세 이상 국민이 총 인구의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교교육 이후에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방안에는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필요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고, 학습결과를 관리·활용할 수 있는 전 국민 평생학습체제’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평생학습체제는 먼저, 국민 누구나 평생학습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민의 평생학습 이용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평생교육바우처’와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을 확대한다. ‘평생교육바우처’는 중위소득 65% 이하 저소득층 대상으로 1인당 연 35만 원(최대 70만 원)을 지원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는 일반국민 대상(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등 제외)으로 5년간 1인당 300만~50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내년부터 ‘평생교육바우처’는 기존의 저소득층 중심 지원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상(중·장년 등)까지 지원범위를 늘리고, ‘국민내일배움카드’는 활용가능한 직업훈련의 종류를 확대한다. 또한, 국민 누구나 온라인을 활용해 필요한 교육·훈련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 종합정보시스템인 ‘(가칭)온국민평생배움터’를 2023년까지 구축하고, ‘직업훈련포털(HRD-Net)’을 확대·개편해 자신의 훈련 이력과 일자리 이력 등을 연계·관리하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와 ‘공공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STEP)’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자 맞춤형 강의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지역대학을 활용한 평생학습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기술 분야 평생학습 강화 및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도 지원한다. 누구나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 분야에 대한 현장성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유망한 디지털 선도기업이나 벤처기업과 연계한 훈련프로그램인 ‘디지털 신기술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igital Training)’을 2025년까지 19만 명에게 지원한다. 또,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에서 대학·산업체·연구기관이 협력해 개발한 신기술 분야 교육과정 중 일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전 국민에게 공유한다. 아울러, 청년기·중년기·장년기·노년기 등 학습자의 생애주기별 여건과 수요에 따른 맞춤형 평생학습 지원을 강화해 다음달부터 금융, 자녀교육, 건강 등 세대별 취향과 수요에 맞는 강의를 제공하는 ‘세대별 한국인 필수시리즈’를 방송(JTBC)과 온라인(K-MOOC)을 통해 제공한다. 이 밖에도 중장기적으로 생애주기별 학습수요와 공급 간 차이를 메우고 정책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부터는 중앙·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평생학습사업에 대한 조사·분석을 시작하고, 향후 생애주기·분야별 맞춤형 평생학습 진흥을 위해 관계부처 및 중앙-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범정부 논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평행학습체제는 이와 함께, 전문대학-폴리텍대학 간 연계·협력을 통한 평생학습 지원을 확대한다. 교육부·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전문대학과 폴리텍대학이 참여하는 협력 창구를 마련해 직업교육–직업훈련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정책 상승(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기관 특성을 고려해 전문대학과 폴리텍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실습실 등을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아울러, 전문대학이 ‘디지털 신기술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Digital Training)’ 등 신기술 훈련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상담·자문을 제공하고, 전문대학의 경우 관련 심사기준을 완화해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평생학습은 이제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의 제2의 인생 혹은 제3의 인생을 받치는 기둥이 됐다”며 “모든 국민이 ‘학습이 있는 삶’을 행복하게 누릴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 교육부 사회정책총괄담당관(044-203-7256),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044-203-6378),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044-202-7270)
강력범죄 뒤에 가려진 아이들
돌아봐 주세요, 강력 범죄 기사 제목 뒤에 가려진 아이들 매년 47만 건, 하루 평균 1,300여 건의 강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매년 849건의 살인사건으로 매일 2.4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무수히 쏟아지는 강력 범죄의 소식 뒤에는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범죄피해의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야만 하는 아이들. 범죄피해를 입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이 약 97,000명에 달합니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 범죄는 늘고 있지만,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사회적 감시망의 사각지대는 더욱 커져만 갑니다. 가까이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금이 한 아이를 구조할 ‘골든타임’일지 모릅니다. 아이들을 범죄에서 구하기 위해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한다면, 또 다른 비극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범죄피해 아동 및 위기가정 지원 사업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21년 경찰청과 범죄피해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범죄피해로 인해 사각지대에 내몰린 아동과 가정들을 각종 범죄와 2차 피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신속하게 구조하고, 폭력과 범죄를 근절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매일 술을 먹고 들어와서 엄마를 발로 차고 칼로 위협했어요. 엄마는 저와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왔지만 생활할 곳이 없었고, 저는 왼쪽 귀가 없는 소이증으로 연골이 자라면 받아야 할 수술비가 없었어요.” “아빠와 단둘이 생활하던 여덟살 아이. 여느 때처럼 출근한 아빠는 불의의 사로고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직 아빠의 품이 그리운 아이는 오늘도 아빠가 언제 오는지 묻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사건 조사 단계부터 경찰청과 함께 생계 및 의료비, 신규 주거지 및 전학 등을 지원하여 아동과 가족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으며, 범죄피해 가정 아동을 위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고 아동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범죄피해 위기아동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도 함께합니다. 범죄피해 위기아동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경찰학교는 신임 경찰관의 교육을 담당하는 경찰청 소속기관입니다. 중앙경찰학교 307기 ‘추억을 기부합니다’ 동아리에서는 교육기간 동안 동료 교육생과의 추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인화해주는 활동을 통해 충북지역 범죄피해가정 아동·아동학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했습니다. 추억 기부 동아리 활동을 통해 60여 명의 307기 교육생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후원금은 총 1,234,107원. 모금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현재 중앙경찰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받고 있는 307기 신임 순경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온 마음을 다해 도와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언제나 우리를 찾아주세요! 진심으로 안아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다른 누군가를 지켜주고 싶고,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서 경찰이 된 언니·누나에요. 힘들고 어려울 때 언제든지 따뜻하게 손잡아 줄 수 있는 멋진 경찰이 될게요. 항상 웃음 잃지 말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메시지와 함께 후원금은 전해온 중앙경찰학교 307기 ‘추억을 기부합니다’ 동아리 교육생은 “307기 신임 경찰관들이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기부금을 전달한다”며 “따뜻한 이웃 같은 경찰, 그 첫 걸음을 중앙경찰학교 동기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동기들과 함께 시작한 의미 있는 나눔 활동이 앞으로 입교하는 기수들에도 전통이 되어 이어졌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동 위험 감지 레이더 ON, 한 명의 아동도 위험 속에 방치되지 않는 세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긴급 지원이 필요한 범죄피해 아동과 가정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아동이 2차 가해를 입지 않도록 신고 접수 단계부터 조사와 지원 과정까지 경찰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범죄피해 위기아동 지원 캠페인은 정기 및 일시 후원을 통해 동참할 수 있습니다. 범죄피해 아동 가정에는 긴급이사비 및 보증금지원, 아동 및 가족의 신체 및 심리치료비, 긴급 생계비,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합니다. 지역사회에서 피해 가정과 아동이 경제적, 법률적, 심리적 지원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나눔 부탁드립니다. 범죄피해 아동과 가정을 위한 지원을 희망하시는 분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043-258-4493)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 아동 친화적으로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등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국내 아동 옹호 대표기관이다. 세계 1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아동기구 ‘어린이재단 연맹’(ChildFund Alliance) 회원단체로서 58개국 아동을 위해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구호사업 등도 함께 펼쳐오고 있다.
자연농법으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생산해야죠
인터뷰 – 유용 새농민회 충북도회장 유기농 먹을거리의 관건은 결국 친환경 농산물을 가장 신선할 때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닐까. 유용 한국새농민 충북도회장(66)이 친환경 농업을 기반으로 생산된 우수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그가 도시근교 농업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저녁 식탁에 식자재가 될 안전하고 신선한 채소들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 달리 표현하자면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기 위한 사명으로 친환경 농업의 선진화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유용 새농민회 충북도회장이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하우스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는 농작물들을 돌보고 있다. 유용 회장은 현재 청주시 분평동 1만6천500㎡의 대지에 12동의 시설하우스에서 2기작 재배, 효소퇴비(MPK), 태양열 처리, 유기농법을 이용해 방울토마토, 오이, 시금치, 상추, 배추 등 친환경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생산해 청주농협, 로컬푸드매장, 농협물류센터 등에 공급하고, 판로 확대 및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연 매출 3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시설채소 분야의 선구자요, 대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다시 태어나도 농업인”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과 책임감을 가진 유회장이 농민의 삶을 살게 된 지도 벌써 40여 년이 흘렀다. 그도 처음부터 성공의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다. 농업에 대한 지식도 없고 자본금도 없어서 남의 논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으로 시작한 것이, 성실과 끈기, 노력을 다해 고단하고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다. 농법에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진땀을 흘려가며 연구하고 고생한 결과 “농사짓는 기술은 나를 따라 올 사람이 없다”고 자부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의 이런 발자취는 30여 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빼곡하게 써 온 농업 일기가 증명해주고 있다. 유용 회장이 30여년간 써온 영농일기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친환경농법 기술은 물론 그의 농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국무총리 표창, 농림부장관 표창, 충북도민대상, 새농민상 과학상 등의 상장들 역시 그가 맺은 결실 중 하나다. 형편이 어려워 대나무로 된 보잘것없는 재래식 하우스로 시작한 영세농업인에서 시작했지만 청주시 농업인 후계자 회장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 ,4-H과제 및 책임지도자, 영농기술자문위원 등 농업 분야의 수많은 단체장을 거쳐 2016년부터는 우수 농업인만이 가입할 수 있는 한국새농민회 충북도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런 그도 농사를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때였다고 한다. 그러나 늘 농업인들의 ‘상생’을 바라는 그는 자신의 영농 노하우와 기술을 지역 농가에 전파하여 농가소득증대와 지역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새농민회 충북도회장에 취임하면서는 미래의 후계 영농예정자 발굴과 육성을 위한 사업에도 열심이다. “분평동에 선진농업 연구센터를 설립하려고 합니다.” 미래 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함을 그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끼는 그는 선배 농민들이 지혜를 모아 젊은 영농예정자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농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농사일이 천직이라고 믿는 유 회장 같은 사람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유기농 국가에 있어야 할 선도농업인의 모델이 아닐까. 유용 회장이 30여년간 써온 영농일기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친환경농법 기술은 물론 그의 농업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난 못해. 역시 어려워 도전이 어려운 우리아이
조금만 어려워도 “난 못해 어려워.“ 상황을 피해버리거나 실패에 크게 좌절하고 속상해하는 아이가 있죠. 예를 들면 점토를 가지고 놀다가도 원하는 모양이 안 나오면 그냥 뭉개버리고 장난감을 조립하다가도 원하는 만큼 잘 되지 않으면 “나 안할래. 못해 ” 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아이, 그래서 놀이의 전환이 빠르고 만족감과 성취감이 적은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아이는 누구나 노력과 상관없이 잘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원하는 만큼 잘 되지 않을 때속상해 할수 있어요. 그렇지만 계속 실패의 경험에서 속상해만 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님의 마음도 답답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이때 부모님께서는 큰 틀에서 2가지가 필요하세요 1. 너(아이)를 알고 나(부모님)를 알고 2. 아이의 성공경험을 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그럼 첫 번째, “너를 알고 나를 알고” 부터 이야기하면요. ①아이의 성향과 상황을 파악하자. 아이의 기질과 성격적인 특성에 따라 사건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것이 참 달라요. 어떤 아이는 민감하고 두려움이 많아서 작은 변화와 실패에도 쉽게 불안해할 수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자신안의 좌절, 아쉬움, 슬픔과 같은 낯선 감정에 대해서도 당황하고 불편해 할 수 있어요. 어떤 아이는 자신이 완벽하고자 하며 고정적인 틀이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아이는 의존적이라서 “난 못해”하며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해주길 기대할 수도 있어요. 또는 상황에 따라서 아이가 자신이 필요할 때 방법을 알려주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어서 이미 실패의 경험을 많이 쌓아놓은 상태라서 작은 실패에도 상처 받는 아이일수도 있구요. 이렇게 아이의 제각기 다른 상황과 아이의 고유한 특성들을 파악하고 ?아이가 특히 어떤 상황에서 더욱 도전하지 못하고 주춤거리는지 관찰해 보는 것이 필요해요. ②부모님이 아이에게 주고 있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찾아라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나이보다 높은 역할기대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아이 행동의 과정보다 결과에 더욱 집중이 되어 있는지 내가 아이에게 평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으며 적절히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탐색해보세요. 또한 아이의 도전에, 실패에 어떤 마음의 상태로 접근을 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그리고 나(부모님)은 실패에 관대한 사람인지 인색한 사람인지 역시 아이에게 주는 언어적 외적으로 비언어적으로 보내는 암묵적인 메시지가 될수 있으니 부모님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해보는 것도 좋아요. 다음으로 두 번째 “아이의 성공경험을 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① 마음 읽어주기 아이가 쉽게 포기하고 “ 난 못해” 하면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속상함을 함께 공감해주는 게 좋아요. ?이미 알고 있지만 많이들 힘들어하시는 감정읽기, 마음읽기가 중요한 이유는 아이는 아직 감정의 분화가 덜 되어있기 때문에 한 가지 상황(사건)에 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한 두가지 감정만을 인식할 수도 있고 어렴풋하게 느끼는 선명하지 않은 감정들을 불편하게 느껴서 되려 회피해버려고 할 수도 있어요. 부모님께서 따뜻하게 아이가 느끼는 속상함과 아쉬움, 두려움, 불안, 슬픔, 좌절, 억울함 등등의 감정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가진 감정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면서 그때 다시 한번 실패하고 포기한 활동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감정을 다룰 때 쓰는 놀이 중 하나로 역할극을 소개해요. 집에 있는 인형으로도 가능한 놀이로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무서워하거나 실패했을 때 속상해 하는 아이역할을 하는 인형의 모습을 상황극으로 보여주세요. 실패하는 아이역할의 마음은 어떤 것 같은지 물어보기도 하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인형을 추가하여 실패하는 아이 역할인형에게 아이와 함께 용기를 주기도 해보며 감정을 나누기도 하고 이후에는 아이와 하나씩 손 인형을 끼고 아이 스스로 속상한 마음을 표현해보기도 하고 또는 도전하는 역할을 해보면서 간접적으로 성취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아요. ② 놀이를 통한 도전작은 부분부터 시작해주세요. 아이가 도전을 두려워 할 때는 시작은 함께하지만 서서히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독려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물론 부모님의 지지표현도 필요하겠죠. 어느 정도 놀이를 즐거워하기 시작하면 다음으로 작은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그 중 제가 종종 아이와 하는 올림픽놀이를 소개해요. 1단계 → 2단계 →3단계 순차적으로 난이도가 높여가지만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과제를 내 준 후 아이가 성공할 시에는 금메달을 만들어서 주는 놀이에요. 이때 각 단계마다 2-3차례 기회를 적절히 주어야 하고 아이가 연습할 수 있는 시간도 주어서 성취감이라는 감정이 마음 안에 차곡차곡 쌓일 수 있게 해주어야 해요. 놀이의 형태는 무엇보다 아주 쉽고 아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난이도를 높이면서 ?아이가 성공의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두려움이 많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우리아이가 ?조금씩 도전하고 성취감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아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세요.
손목터널증후군
컴퓨터 사용 및 스마트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의 발병률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과도한 손목 사용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해당 질환은 약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가사 노동을 하는 전업주부 또는 고령자, 당뇨병 환자, 비만증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관찰되는 질환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량 증가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평소 손바닥이나 손목, 손가락에 뻐근한 증상을 느끼거나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하고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물론 그날 하루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면 어떠한 원인으로 발상하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지짐에 따라 악화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병증이 진행될 경우 근 위축이 진행되어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질환이기에 불편이 시작되었다면 곧바로 진단을 받고 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인대, 혈관, 신경이 지나가는 수근관이 각종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게 되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을 이야기한다. 여기서 수근관이란 인대들과 뼈로 구성된 작은 통로로, 손목 앞쪽의 피부 조직 밑에 존재하며 9개의 힘줄 및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구조물이다. 이러한 신경이 자극받으면서 간헐적인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만성적으로 불편을 느끼게 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발병 사례가 약 5배 정도 많으며 주로 30~60대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는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및 컴퓨터 사용의 증대로 인해 학생에게서 나타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렇듯 생활 속 잘못된 습관이나 반복적인 손목 사용 등으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발병하게 되는 경우 상당한 불편이 따를 수 있기에 본인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핀 뒤 그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있음에도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내부의 문제가 더욱 악화되어 치료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어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장시간 컴퓨터 사용 또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 가사 노동 등으로 인해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다. 손목의 골절이나 탈구가 발생하여 수근관이 좁아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류머티즘 관절염 또는 통풍, 감염 등과 같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병하기도 한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당뇨병, 비만, 고령자일 경우 발병률이 높아짐으로 본인의 상태를 주의깊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누어볼 수 있다. 초기에는 손가락 끝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저린 감각이 들며 엄지 및 검지, 중지의 감각이 둔해지면서 경직된 느낌이 들 수 있다. 또한, 손목에 간헐적인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오전, 오후보다는 밤과 새벽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에 접어들게 되면 엄지 및 검지, 중지와 손바닥 부근이 저리면서 타는 듯한 느낌과 작열감이 느껴지는데, 이와 함께 엄지손가락의 쇠약과 위축이 병행되기도 한다. 말기에는 손과 손목의 통증 및 마비 증상이 심각하여 일상생활을 하는 데 심각한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통증으로 인해 깊은 잠에 들기 어려우며 물건을 잡거나 병뚜껑을 돌리는 등 단순한 행동도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바느질과 같이 정교한 동작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며, 평소 당연하게 하던 행동들이 어려워짐으로써 많은 불편이 따를 수 있다. 2차적인 문제로 수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기에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양쪽 손등을 맞댄 후 90도로 꺾은 채 1분간 유지한다. 이후 손 저림이 느껴진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양손 끝을 마주 댄 뒤 가슴 부근까지 올려준 상태에서 팔꿈치를 90도 각도로 올린 후 2분간 유지한다. 이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물을 쥘 때 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거나 팔목의 앞부분의 간헐적인 통증이 유지되는 경우, 또한 손목을 두드릴 때 시리거나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곧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흔한 질환이지만, 제대로 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후의 관리 과정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일상생활에도 많은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에 바로 잡아 문제를 개선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한다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근육의 위축까지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면 비수술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손목 보호대, 부목 등의 보조기를 활용하는 고정치료를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약제 투여, 찜질 등의 방법을 병행해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도 호전이 어려울 경우 정중신경의 압박의 원이니 되는 인대를 개선하는 시술적인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생활 속에서도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두 손의 주먹을 가볍게 쥔 상태로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반복해서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다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 손목은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사용되는 관절이기에 해당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큰 불편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진단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체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가락은 밥을 먹거나 작업을 할 때 또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등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오래 방치할 경우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어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을 수 있기에 만일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살면서 이 질환은 발병할 확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또는 외상으로 인한 부종이나 건막의 증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에게 비율이 두배 이상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여성이 집안일을 훨씬 더 많이 하기 때문인데, 요리, 청소 등의 행위가 손목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손목터널증후군에 더욱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이외에도 손목 근력이 약하거나 인대, 힘줄 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해당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욱 잘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질환과 감별진단하여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각이상의 위치나 정도 등을 파악하며 운동 기능의 약화도 확인하게 되는데, 근육의 수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라면 치료 과정이 보다 까다로워질 수 있기에 이 상태까지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산과 들의 선물, 아삭한 우리 채소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인당 하루 섭취 채소량은 평균 384g이다. 이는 WHO 권장 섭취량인 250g보다도 높은 수치인데, 그 평균을 끌어올린 데에는 중국 다음으로 한국인의 채소 사랑이 한몫했다. '나물 민족'이라 일컬어질 만큼 다양한 채소 요리법을 자랑하는 우리 민족의 4대 채소를 소개한다. 한국인의 친구 배추 -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 배추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친숙한 채소다. 김치뿐 아니라 생으로 무치거나 데치기도 하고, 말려서 국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배추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채소로 꼽힌다. 배추의 조상은 지중해 연안의 잡초성 유채로 추정되며, 중앙아시아를 거쳐 2000년 전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채소의 형태로 발달했다. 이 중국 배추는 고려시대 때 들어와 한반도의 풍토와 김치에 어울리는 채소로 개량되어왔다. 지금 우리가 먹는 배추는 근대에 이르러 우장춘 박사가 세계 최고의 무, 배추 육종기술을 확보하면서 탄생한 것이다. 풍부한 영양 품은 '최강의 채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만성질병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선정했는데, 2014년에 배추가 '최강의 채소' 2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배추는 수분함량이 약 95%에 달해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하며, 열량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칼슘, 칼륨,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C도 풍부해 고혈압 예방 및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배추의 비타민C는 열이나 나트륨에 의한 손실률이 낮은 편이며, 배추 100g이 품은 비타민C의 양은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45%에 해당하는 45mg이다. 국제식품규격(Codex)에서는 그동안 '차이니즈 캐비지(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통배추(결구배추)를 2012년,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명명했다. 2013년 [한국식품영양 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 한국산과 일본산 배추로 만든 김치의 품질과 기능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산 배추가 김치의 주재료로 적합하며, 레시피 또한 더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밥상 위 인삼 무 - 재배 쉬워 전투식량으로 활용돼온 무 무의 고향은 지중해 연안으로, 중국으로 전해져 재배된 것도 꽤 오래전의 일이다. 기원전 11~6세기의 시가를 모은 [시경]에도 '저(菹)'에 관한 기록에서 무를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삼국시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는 별다른 보살핌 없이 물만 줘도 금세 먹을 수 있을 만큼 성장이 빠르며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하다. 생으로 먹어도 좋고 채소가 부족하기 쉬운 식단에 영양을 공급하기도 쉬워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투식량으로 활용돼왔다. 제갈량도 군량으로 무를 자주 활용해 '제갈채'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맛과 영양 끌어 올리는 가을이 '제철' 무는 다양한 음식의 주·조연으로 활약한다. 김치 외에도 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도 먹고, 볕에 말려 무말랭이로도 먹으며, 생선을 조릴 때 넣으면 풍성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며 국에 넣으면 시원한 맛을 내는 데 좋다. 무청은 말렸다가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이처럼 활용도가 높은 무도 제철이 있는데, 바로 가을이다. 뿌리식물의 경우 가을이 되면 영양 성분이 뿌리에 모이는데 ,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무 역시 가을철에 영양분이 풍부한 상태로 보존되기에 '가을무는 인삼만큼이나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배추로 김치를 담가 먹기 시작한 것은 1800년대 말부터로 추정되며, 고추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소금에 절여 김치를 담갔다. 따라서 겨울철에 무로 담그는 동치미를 김치의 원형으로 보기도 한다. 예부터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거나 무 한 조각을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고 믿었는데, 실제 무에는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있어 소화를 촉진한다. 최고의 건강식품 마늘 - 한국의 맛을 결정하는 향신채 한식에서 마늘을 빼면 제맛이 안 날 정도다. 그만큼 마늘은 우리 음식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향신채로, 한민족의 시조를 다룬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한국인과 인연이 깊다. 다만 여기서 마늘은 당시 '산마늘'을 일컫던 달래로 보는 의견도 있다. 지금 우리가 먹는 마늘은 [삼국사기]에 '산'으로 기록된 것에 더 가까운데, 이때로 미뤄봐도 한반도 마늘 재배의 역사는 꽤 유구하다. 한편, 마늘은 중앙아시아와 이집트가 원산지로, 기원전 2500년경에 축조된 피라미드 벽면에는 노동자들에게 강장제 용도로 나눠준 마늘양에 관한 기록이 있다. 100가지 이로움이 담긴 슈퍼푸드 ' 일해백리' , 강한 냄새를 빼면 이로움은 100가지나 된다고 하여 붙여진 또 다른 이름처럼 마늘의 뛰어난 효능은 과학적으로도 밝혀져 2002년 미국 타임지에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꼽기도 했다. 마늘의 대표 성분으로 매운맛과 독한 냄새가 특징인 알리신은 강한 살균·항균 작용으로 식중독균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으로 변해 피로 회복, 정력 증강에도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뛰어난 항암 효과와 항산화 작용도 널리 알려져 있다. 백미 중심의 식사는 비타민 B1의 부족으로 각기병에 걸리기 쉬워, 일제강점기에 우리 쌀을 수탈해간 일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반면,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에게 각기병 발생률이 낮은 이유는 마늘을 자주 먹어서다. 마늘은 각기병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마늘의 50.4%는 '대서종'이라는 스페인품종으로 토종 마늘에 비해 매운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다. '육쪽마늘'로 불리는 토종 마늘의 비율은 14.2% 정도. 한국인의 매운맛 고추 - 한국 입맛에 변곡점을 선사한 작물 우리 김치가 빨간색을 입고 매운맛을 품게 된 것은 일본에서 고추가 전래된 1600년대 후반부터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에서 태어나 1493년 스페인에 전해진 뒤 유럽과 열대, 아열대 지방으로 빠르게 전파된 고추는 어쩐지 원산지를 벗어나 정착한 그 어떤 지역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면서 동물성 단백질인 젓갈이 들어가도 상하지 않는 새로운 통배추 김치가 탄생했고, 고추장의 등장으로 장맛이 더욱 다양해졌다. 고추는 한국인의 식생활에 일대 변혁을 일으킨 채소로 꼽힌다. 비타민 A와 C의 보고 비타민 A와 비타민 C의 보고다. 비타민A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암 예방과 심장질환 개선, 피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사과의 30배에 달하는 비타민 C를 품고 있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며, 피로 해소, 활력 보충 등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비타민 C의 산화를 막아 다른 채소류보다 영양소 손실이 적은 편이다. 이외에도 캡사이신은 혈액순환 촉진과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의 고추 종류는 약 150여 종에 이르며 산지의 이름을 따서 영양·음성·청양·임실·제천 고추 등으로 부른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물질 (파이토케미컬)이다. 벌레가 많은 더운 지역의 고추일수록 더 매운 것은 이 때문이다. 충북 괴산군은 2001년부터 매해 8월 말, 지역 특화작물인 고추를 주제로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8/26~9/15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